방금 전인 한국 시각 2021년 12월 28일 화요일 정오, 내 휴대전화로 은평구 보건소의 자가 격리 안내문이 당도했다.
"귀하의 코로나 19 자가 격리 기간이 무사히 종료되었으며, 휴대전화에 설치하신 자가 격리자 안전 보호 앱은 삭제하셔도 됩니다,
기간 중 심리적으로 많이 힘드셨음에도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 협조해 주심에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우리 구에서는 코로나 19 확산 감염 고리 차단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임을 약속 드립니다."
이로써, 지난 12월 18일 토요일 저녁의 고국 잠정 복귀 이후 열흘 동안 이어져 오던 자가 격리 기간이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돌이켜 보면 내가 귀국하던 지난 12월 18일은 대한민국에서 첫눈이 내린 날이었다. 그날 내린 첫눈 덕택(?)에, 도로가 빙판길이 되어 거의 모든 차가 엉금엉금 기어가는 판국이었고, 날씨는 영하 15도대로 떨어져 대한민국 언론은 몇 십년 만의 추위라고 호들갑이었다.
그렇게 전국이 술렁이던 그날 저녁 무거운 마음으로 나는 방역 택시를 잡아 타고 힘겹게 귀가를 완료했다.
다음날 19일 일요일 아침 일찍, 나는 은평구 임시 진료소로 가서 1차 PCR 검사를 완료(=>음성)했고, 26일 일요일에 2차 PCR 검사를 완료(=>음성)해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되었다.
잠정 고국 복귀 직후 처해진 외로운 자가 격리 속에서 열흘을 보낸 뒤 이제 정신을 차리고 보니 2021년 12월 28일 화요일 오후 시각이다.
돌이켜 보면 나로서는 올해 2021년 소띠 해 한 해는 코로나 19 감염 없이 건강하게 보낸 무난한 한 해였다. ▲국립국어원 인증 한국어 교원 1급 자격증 획득(04), ▲서울에서 가장 높은 북한산 백운대 등정 완료(08), ▲민주평통 제20기 해외 자문위원 피촉(08), ▲대한적십자사 헌혈 유공장 명예장 수훈(09), ▲제15회 세계 한인의 날 유공 대통령 표창 수상(10)에 이어, 이번 달 12월에는 2021년 제1회 윤동주 세계 대회에 몽골인문대 애제자를 출전시켜 시낭송 부문 은상 수상을 이끌어내는 데 이바지했다. 그러니까, 올해 한 해는 열심히 살려고 분투한 한 해였다!^.^;;
특별히 이 기회를 빌려, 잠정 고국 방문 직전이던 지난 12월 10일 금요일, 나의 2021년 대통령 표창 수상 기념 겸 2021년 생일 축하 만찬에 자리를 같이 해 준 일부 몽골 한인 동포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해 드린다.
한국 가든의 조윤경 여사(민주평통 위원)와 박호선 몽골한인회장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결코 잊을 수 없는 순간을 만들어 주었다. 공적이 아닌 사적인 모임에 전현직 몽골한인회장이 3명(박호선, 국중열, 이연상)이나 참석한 경우는 그리 흔한 일이 아니다. 그것도 그 바쁜 연말에! 이 3명의 전현직 몽골한인회장들과 참석자들 중 일부는 고국 방문에 나서는 나에게 대통령 표창 수상 축하 특별 격려금을 전달(잘 기록해 놓았음)해 주었다. 기쁜 마음으로 받았다! 하지만 이건 내가 훗날 모두 오히려 상환해야만 할 빚이다!^.^;;
엊그제 박호성 민주평통 몽골지회장이 KaTalk를 통해 내게 물어 왔다! "(강 교수의) 해방 맞이를 축하합니다! 자유의 몸이 되면 제일 먼저 뭐 하실 거요?"
나는 이렇게 답하리! "일단, 서울 세종로 방면으로 나가서 훈민정음 창제자 세종대왕의 동상 앞에서 정중하게 예를 표한 뒤, 청진옥 해장국 집으로 이동해 막걸리와 해장국으로 서울 입성을 자축할 겁니다!"^.^;;
2021년이 지고 있다. 먼 훗날, 나는 이 2021년을 어떻게 회고할 것인가? 대한민국 가요 "울어라, 은방울"의 노랫말 "해방된 역마차에 태극기를 날리며!~~~"를 입으로 흥얼거려 보는 2021년 12월 28일 화요일 서울의 오후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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