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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 평양 도착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 북한 새 지도자 김정은과 회동을 가질 것으로 전망돼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기사입력  2013/10/29 [08:47]
【울란바토르(몽골)=브레이크뉴스 강원평창2018】

 

지난 10월 28일 월요일 오전 북한 방문길에 올랐던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Mongolian President Tsakhiagiin Elbegdorj=Монгол Улсын Ерөнхийлөгч Цахиагийн Элбэгдорж)이 몽골 항공 미아트(MIAT) 특별기 편으로 지난 10월 28일 북한 평양(Pyongyang=Пхеньян) 순안공항에 도착했다고 몽골 현지 각종 언론 매체가 신속히 보도했다.

▲북한 방문길에 오른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오른쪽, Mongolian President Tsakhiagiin Elbegdorj=Монгол Улсын Ерөнхийлөгч Цахиагийн Элбэгдорж)이 김영남 북한 최고 인민회의 상임위원장(왼쪽)의 영접을 받은 뒤, 레드 카펫 위를 행진하며 북한 인민군 의장대 사열을 받고 있다. (자료 사진=몽골 대통령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이에 따라,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Mongolian President Tsakhiagiin Elbegdorj=Монгол Улсын Ерөнхийлөгч Цахиагийн Элбэгдорж)은 북한 새 지도자 김정은(Хойд Солонгосын шинэ удирдагч Ким Чен Ун, 공식 직함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회동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방문길에 오른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왼쪽, Mongolian President Tsakhiagiin Elbegdorj=Монгол Улсын Ерөнхийлөгч Цахиагийн Элбэгдорж)은 북한 새 지도자 김정은(Хойд Солонгосын шинэ удирдагч Ким Чен Ун, 공식 직함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자료 사진=몽골 현지 MNB-TV 화면 캡처 화면).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몽골과 북한은 전통적인 우방이다. 6.25사변 때인 지난 1952년 몽골은 전쟁으로 인해 고아가 된 4~7세의 북한 어린이 197명을 먹여 살렸다. 몽골은 이 고아들을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교육시킨 뒤 1959년 북한으로 돌려보냈다.

몽골은 아울러, 말 40,392필, 소 9,094마리, 79,965마리의 양과 염소, 모피 17,462벌, 두툼한 외투 4,500벌, 가축 부츠 1만 켤레, 양 가죽 5만장, 육류 2,248톤, 버터 30톤, 지방질 65톤, 알코올 26만5000리터 등을 북한에 지원해 준 북한의 우방이었다.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Mongolian President Tsakhiagiin Elbegdorj=Монгол Улсын Ерөнхийлөгч Цахиагийн Элбэгдорж)의 북한 방문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공식 논평은 아직 나온 바 없으나, 당분간 몽골 정부는 한반도 상황에서의 매우 독특(unique)한 몽골의 역할을 이용해 남북한 등거리 외교를 추구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2009년 박근혜(Park Geun-Hye=Пак Гын-Хе) 대통령은 한나라당 국회의원 시절 몽골을 방문해 7월 3일 금요일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Tsakhiagiin Elbegdorj=Цахиагийн Элбэгдорж) 몽골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다. (사진=박근혜 의원실 예전 자료)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실상, 지난 2012년 7월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Mongolian President Tsakhiagiin Elbegdorj=Монгол Улсын Ерөнхийлөгч Цахиагийн Элбэгдорж)은 몽골 주재 외신기자단의 면담 자리(영어로 진행됨)에서, 대한민국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한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 교수(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겸 본지 몽골 특파원)의 '남북한 양국과 우호 관계를 맺고 있는 몽골의 대통령으로서 북한의 개방 유도 및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구체적 복안이 있는가?'와, '(지난 2011년 몽골 정부가 기아(饑餓, hunger) 선상의 북한에 식량으로 지원한 염소 고기 35톤을 상기시킨 뒤), 몽골 정부의 대북 추가 지원 계획이 있는가?' 등의 두 가지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은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과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 교수(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겸 본지 몽골 특파원)가 기념 촬영을 했다.     © 알렉스 강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 교수의 질문을 심각하게 경청하며, 종이에 메모하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Mongolian President Tsakhiagiin Elbegdorj=Монгол Улсын Ерөнхийлөгч Цахиагийн Элбэгдорж)은,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 교수의 첫 번째 질문에는 '남북한 관계에서 몽골의 역할은 매우 독특하다(unique)'며, '몽골은 남북한 관계에서 엄정 중립(neutral)'임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몽골과 북한은 해마다 올해 울란바토르에서 북-몽골 회담이 열리면, 그 다음해에 평양에서 북-몽골 회담을 개최하는 방식으로 상호 교차 방문 교류를 이어 오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런 것들을 통해 북한의 개방이 차츰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몽골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은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 교수의 두 번째 질문에는 구체적인 추가 지원 시기는 밝히지 않은 채 '몽골은 언제든지 북한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만 밝힌 바 있다.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Mongolian President Tsakhiagiin Elbegdorj=Монгол Улсын Ерөнхийлөгч Цахиагийн Элбэгдорж)의 방북으로 당분간 동북 아시아 정세가 요동칠 전망이다. 

몽골 정부로서는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Mongolian President Tsakhiagiin Elbegdorj=Монгол Улсын Ерөнхийлөгч Цахиагийн Элбэгдорж)의 방북은 동북 아시아 정세의 변방 국가에서 동북 아시아 정세의 중심 국가로 진입하는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긴장 완화가 필요한 한반도 당사국 남북한은 물론 몽골,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지구촌 각국은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Mongolian President Tsakhiagiin Elbegdorj=Монгол Улсын Ерөнхийлөгч Цахиагийн Элбэгдорж)의 방북이 자국 주도 외교 추구에 얼마나 유리하게 작용할는지 당분간 복잡한 셈법에 골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alex1210@epost.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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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국제 회의 동시 통역사인 알렉스 강 기자는 한-몽골 수교 초창기에 몽골에 입국했으며, 현재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교수로서 몽골 현지 대학 강단에서 한-몽골 관계 증진의 주역이 될 몽골 꿈나무들을 길러내는 한편, KBS 라디오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으로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촌에 몽골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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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10/29 [08:47]  최종편집: ⓒ 2018break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