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5일 금요일, 은평구 연신내로 나가, 친여동생 강 여사, 조카딸 조 아무개를 만나, 점심을 같이 했다.

▲조카딸에게 나는 탁상용 태극기를 정표로 건네 주었다.

외대(外大)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언론정보학과에 재학 중(2013학번)인 조카딸(=친여동생의 맏딸=생질녀=甥姪女)이 1월 18일 월요일 오후 영국 레스터 대학교(Univ. of Leicester, UK) 교환 학생으로 유학을 떠나,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동안 영국 레스터(Leicester, UK)에 체류한다고 하여, 조카딸을 위해, 내가 마련한, 특별한 송별 오찬이었다.

▲팥죽이 appetizer (애피타이저)로 나왔다.

▲이른바 월남쌈

영국 레스터(Leicester, UK) 체류 기간 동안, 틈틈이,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뮌헨과 베를린, 이탈리아 로마를 단독으로 며칠 방문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난 도무지 마음이 놓이질 않는다. “외국어 구사가 가능하니, 외국 생활에 별문제가 없을 것이다!”라는 생각은 얼마나 단순하고, 어리석은 생각인가? 이 콩만한 녀석이, 정녕, 대서양 짠물을 마셔 봐야 비로소 정신을 차리려나?

▲엄마 강 여사하고 같이 선 조카딸

어쩔 수 없이, 재외동포언론인협회(OKJA) 동료 회원들의 도움을 요청해야 할 시점이 도래했나 보다. 런던, 뮌헨, 베를린에는 유로 저널 기자들이, 파리에는 프랑스 존 기자들이 포진하고 있으니, 그나마 안심이 되긴 한다. 하지만, 이탈리아에는 아는 기자들이 없어서 참으로 걱정이다.

▲영국 레스터 대학교(Univ. of Leicester, UK) 공식 로고

초등학교 시절부터 이 조카딸은 영어 회화, 독해 실력이 비범하긴 했다. 하지만, 명색이 외삼촌인 나는, 이 조카딸에게, 틈날 때마다, 입에 침을 튀기며, “호들갑 떨지 마라! 우리나라에는, 너보다 영어 잘하는 네 또래 아이들이, 셀 수 없이 많으니라!”는 말로 절대로 자만하지 말 것을 반복해댔다. 날이 갈수록, 영어 실력이 일취월장하던 이 조카딸은, 신통방통하게 외고(外高) 진학을 이루더니, 쾌속항진으로 외대(外大)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합격의 쾌거까지 이뤄냈다. 향후 목표가 공중파 방송사 PD가 꿈이라는데 글쎄올시다. 잘 될는지 모르겠다.

▲영국 레스터 대학교(Univ. of Leicester, UK)는 런던 북쪽과 맨체스터 남쪽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이 조카딸에게 나는 탁상용 태극기를 정표로 건네 주었다. 책상에 놓고 조국을 잊지 말라는외삼촌으로서의 간곡한 당부였다. 아무쪼록, 조카딸이 영국 유학을 계기로, 더욱 정진하여, 부디 창공에 비상(飛翔)의 날개를 활짝 펼치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