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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제4회 아시아대학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부 종합 준우승 쾌거
대회 종료 결과 남자부에서의 종합 우승의 영광은 대한민국, 2위는 몽골, 3위는 대만이 차지해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기사입력  2013/11/06 [23:04]
【울란바토르(몽골)=브레이크뉴스 강원평창2018】
지난 10월 30일 수요일 대한민국 충남 청양군(군수 이석화)에서 27개국 600여명의 아시아 각국 선수단이 출전한 가운데 청양군민체육관에서 개막됐던  제4회 아시아대학태권도선수권대회(Азийн Оюутны аварга шалгаруулах Таеквондогийн 4 дvгээр тэмцээн) 겸 제1회 아시아대학태권도오픈대회에 출전했던 몽골 태권도 선수단이 지난 11월 4일 월요일 성황리에 치러진 폐막식에서 남자부 부문 종합 준우승의 기염을 토했다.

 

아시아대학스포츠연맹(Азийн оюутны спортын холбоо), 아시아대학스포츠위원회 주최 및 한국대학태권도연맹, 한국대학스포츠위원회(БНСУ-ын оюутны спортын холбоо) 주관으로 개최된 본 제4회 아시아대학태권도선수권대회(Азийн Оюутны аварга шалгаруулах Таеквондогийн 4 дvгээр тэмцээн) 겸 제1회 아시아대학태권도오픈대회는 27개국 600여명의 아시아 각국 선수단이 겨루기 종목과 품새 종목 등 두 부문에서 엿새 동안 치열한 메달 경쟁을 이어간 태권도 대회였다.

 

▲제4회 아시아대학태권도선수권대회(Азийн Оюутны аварга шалгаруулах Таеквондогийн 4 дүгээр тэмцээн) 겸 제1회 아시아대학태권도오픈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낸 몽골 선수가  몽골기를 들고 당당히 시상대에 섰다. (사진 제공=몽골체육기자연맹).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남자부에서의 종합 우승의 영광은 대한민국, 2위는 몽골, 3위는 대만이 차지했으며, 여자부에서의 종합 우승의 영광은 대한민국, 2위는 인도네시아, 3위는 대만의 차지로 돌아갔다.

 

지구촌 체육계에서의 몽골 태권도의 약진이 참으로 두드러진다. 이대로만 차곡차곡 실력 향상을 이룬다면 올림픽 무대에서 태권도 종목의 메달 획득도 불가능한 일이 결코 아닐 터이다.

 

몽골 현지에서의 태권도 보급의 역사는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몽골에는 한-몽골 수교 이후 1991년에 대한민국의 세계태권도연맹(WTF=World Taekwondo Federation, 총재 조정원=Chungwon Choue) 태권도가 한상진(韓相辰) 중앙아시아태권도연맹(CATU) 이사장에 의해 최초로 보급된 바 있다.


대한민국의 집권자였던 노태우 대통령의 북방 정책이 지구촌으로 퍼져나가던 그 당시, 한상진 이사장은 세계태권도연맹(WTF) (가나다 순서로) 러시아, 몽골, 불가리아 순회 사범의 임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1991년에 김운용 당시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의 특별 지시로 몽골을 방문했다가, 일본 가라테와 북한 태권도가 이미 뿌리를 내리고 있던 그 당시의 몽골 상황에서 우리나라 세계태권도연맹(WTF)의 태권도를 몽골에 최초로 심었다.

 

▲지난 2011년 6월 25일 토요일 몽골 울란바토르 근교 바가노르시(市)에서 개최됐던 '제7회 중앙아시아태권도연맹(CATU) 회장배(盃)겸 몽골태권도협회장배(盃) 몽골 울란바토르국제오픈태권도대회' 현장 점검 차 6월 9일 목요일 저녁 비행기 편으로 몽골에 입국했던 한상진(韓相辰) 중앙아시아태권도연맹(CATU) 이사장(왼쪽)이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겸 본지 몽골 특파원)와의 단독 대담에 나섰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일본 가라테와 북한 태권도에 심취해 있던 몽골 청년들을 태권도 쪽으로 끌어들여 제 애(愛)제자로 만들었고, 몽골의 레슬링 자유형 종목 선수 육성 전문가였던 마그사르(Magsar) 씨를 초대 회장으로, 애(愛)제자 조리그트를 사무총장으로 임명해서 몽골태권도협회도 꾸렸다. 당시 한상진 이사장한테 태권도를 배웠던 초기 애(愛)제자들이 몽골 경찰대학교에서 태권도를 가르치면서 태권도는 몽골에서 요원의 불길처럼 퍼져나가기 시작한 바 있다.


한편, 최근에는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관(대사 이태로)도 몽골 현지에서의 태권도 진흥에 발벗고 나선 상황이다.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관(대사 이태로)은 지난 6월 14일 금요일 몽골태권도협회(MTF=Mongolian Taekwondo Federation)을 주관 기관으로 위촉하고 2013년 제1회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배(盃) 몽골 전국 태권도 선수권 대회(1st 2013 Korean Ambassador’s Cup Taekwondo Championships in Mongolia=2013 Оны 1-р БНСУ-ын Элчин Сайдын Нэрэмжит Таеквондогийн Цомын Тэмцээн)를 개최한 바 있다.

본 대회는 이태로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와 데. 엥흐바트(D. Enkhbat) 몽골태권도협회 회장 등 내외 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몽골 울란바토르 시내 두루분잠 근처에 위치한 몽골노동조합문화중앙궁전(Монголын Vйлдвэрчний Эвлэлийн Соёлын Төв Ордон) 1층 체육관에서 2시에 개막된 바 있다.

▲이태로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가 지난 6월 열린 2013년 제1회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배(盃) 몽골 전국 태권도 선수권 대회 개막식 축사에 나섰다. 오른쪽에 데. 엥흐바트(D. Enkhbat) 몽골태권도협회 회장의 모습이 보인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몽골 현지에서 태권도 보급이 시작됐던 해가 1991년임을 감안해 본다면, 2013년에서야 비로소 몽골에서 제1회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배(盃) 몽골 전국 태권도 선수권 대회(1st 2013 Korean Ambassador’s Cup Taekwondo Championships in Mongolia=2013 Оны 1-р БНСУ-ын Элчин Сайдын Нэрэмжит Таеквондогийн Цомын Тэмцээн)가 개최된 것은 시기적으로 조금은 늦은 감이 있긴 하다.

 

이 기회를 빌려, 본 기자는, 지금도 태권도 전파를 위해 지구촌 각국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태권도 지도자 분들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 하지만, 각각의 무대를 만들어 서로 경쟁적으로 무턱대고 추구하는 국제 태권도 교류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심혈을 기울여 이룬 공든 태권도 교류가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쟁적 교류로 인한 그 후유증으로 태권도 단체가 가라테 단체로 넘어가버린 경우도 있었다. 또한, 태권도 단증을 정당한 심사 없이 마구잡이로 비밀리에 발급하는 한심스러운 작태(작태라고 썼다)는 지양돼야 할 것이다. 심사위원들이 배석한 가운데 심신이 건강한 상태에서 땀을 흘려 기술을 연마한 태권도 도복을 입은 태권도 수련인들에게 공식적 심사가 진행된 뒤 단증이 발급되는 것이 떳떳한 일일 것이다.

다시 쓰거니와, 지구촌 체육계에서의 몽골 태권도의 약진이 참으로 두드러진다. 이대로만 차곡차곡 실력 향상을 이룬다면 올림픽 무대에서 태권도 종목의 메달 획득도 불가능한 일이 결코 아닐 터이다. 아무쪼록, 지구촌 태권도의 발전과 몽골 태권도의 진흥을 기원하는 마음 간절하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alex1210@epost.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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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ius, Altius, Fortius (Faster, Higher, Stronger)
<편집자주> 국제 회의 동시 통역사인 알렉스 강 기자는 한-몽골 수교 초창기에 몽골에 입국했으며, 현재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교수로서 몽골 현지 대학 강단에서 한-몽골 관계 증진의 주역이 될 몽골 꿈나무들을 길러내는 한편, KBS 라디오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으로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촌에 몽골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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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11/06 [23:04]  최종편집: ⓒ 2018break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