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 수교 31돌 D-1의 밤 시각이다. 이 한몽 수교 31돌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나 코로나 19로 인한 비상 사태로 인해 기념 행사 하나 열리지 못하는 상황이고 보면 나 혼자 설레발을 친다고 될 일이 아니라서 참으로 유감이다! 요컨대, 보도 기사로 쓸 내용이 없다.
상황이 그렇다 해도, 다음 주에 연결되는 kbs 한민족방송, 그리고 kbs World 방송에서는 반드시 한몽 수교 31돌 언급은 해야 할 듯하다. 그러나 저러나, 도대체 어떤 놈이냐! 코로나 19를 지구촌에 살포한 놈이! 빠드득.....






게다가, 현재 이어지고 있는 몽골 현지 대학 캠퍼스의 이 온라인 강의의 끝은 언제일까? Google Meet, Webex, Microsoft Teams 등 세 개 프로그램을 돌리면서 동영상 녹화=>다운로드=>업로드 작업에다가 아울러 교안 내용 정리해서 업로드에 낑낑 대다 보면 힘은 몇 배 더 드는데, 애제자들 학습 열기는 대면 강의 때처럼 후끈 달아오르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러다 보면 어느덧 하루가 다 간다. 아이고, 삭신이야......아이고, 어깻죽지야......험......






☞[한몽 수교 31돌을 맞는 소감]=>지구촌의 저와 알고 계신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몽골인문대학교 강외산 교수입니다. 그동안 아껴 주시고, 성원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보태 주시고, 밀어 주시고, 염려해 주시고, 근심해 주시고, 걱정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은혜를 내려 주시고, 신경을 써 주시고, 배려해 주시고, 두루두루 보살펴 주시고, 용기를 주시고, 희망을 주시고, 찾아와 주시고, 박수를 쳐 주시고, 많이 웃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의 한몽 수교 31돌을 계기로, 저는 이 나라 이 시대를 사는 한국어의 사서삼경(四書三經)으로서, (동서고금의) 한국어의 살아 있는 주거쿵밍(諸葛孔明), 한국어의 바웬사(Walesa)로서, (아시아의) 한국어의 쿵쯔(孔子), 한국어의 멍쯔(孟子), 한국어의 주앙쯔(莊子), 한국어의 무쯔(墨子), 한국어의 권자(權者)로서, (구미 대륙의) 한국어의 스피노자(Spinoza), 한국어의 베이컨(Bacon), 한국어의 칸트(Kant), 한국어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 한국어의 데카르트(Descartes), 한국어의 니체(Nietzsche), 한국어의 쇼펜하우어(Schopenhauer)로서, (역사적인) 한국어의 알렉산드리아(Alexandria), 한국어의 마드리드(Madrid), 한국어의 메카(Mecca), 한국어의 모헨조다로(Mohenjodaro)로서, (이론적인) 한국어의 희랍파(希臘派), 한국어의 듀이(Dewey), 한국어의 생시몽(Saint-Simon), 한국어의 플라톤(Platon), 한국어의 소크라테스(Socrates)로서, (마지막으로) 한국어의 인간 컴퓨터로서의 제 역할을 더욱 더 가일층 열심히 수행할 것임을 여러분 앞에 엄숙히 선언합니다.
바야흐로, 한몽 수교 31돌을 맞는다. 나 혼자 맞는 한몽 수교 31돌이 아니고 보면 지금이라도 당장 몽골 현지의 가까운 사람들과 만나 따뜻한 밥이라도 한 끼 해야 마땅할 일이거늘, 날마다 코로나 19 감염 사태가 몽골 현지에서 이어지니 솔직히 만나자는 소리 하기가 영 불편하다. 아무쪼록, 좋은 날, 좋은 시각에 정다운 사람들과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 나누며 지난 추억에 흠뻑 빠져 들고 싶다. 글을 맺는다. "몽골 만세! 한몽 우호 친선 만세! 그리고 대한민국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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