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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2013년 차간사르(Tsagaan Sar) 연휴 끝내고 정상 업무 재개
몽골 사회, 명절의 축제 분위기를 추스르며 2월 13일 수요일부터 일제히 정상 업무에 들어가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기사입력 2013/02/13 [17:05]

【울란바토르(몽골)=브레이크뉴스 강원평창2018】
몽골의 음력 설날인 2013년 차간사르(Цагаан сар =Tsagaan Sar)을 쇠기 위해 차간사르 당일인 지난 2월 11일 월요일부터 12일 화요일까지 이틀 간의 연휴(그 이전의 주말인 9일 토요일과 10일 일요일까지 합치면 모두 나흘임) 기간 동안 축제 분위기에 들어갔던 몽골 사회가 명절의 축제 분위기를 추스르고 2월 13일 수요일부터 일제히 정상 업무에 들어갔다.

▲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Цахиагийн Элбэгдорж=Tsakhiagiin Elbegdorj) 몽골 대통령이 영하 36도로 떨어진 올해 2013년 차간사르였던 2월 11일 월요일 아침에 몽골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대(對)국민 축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몽골 현지 텔레비전 송출 화면)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노로빈 알탄호야그(Норовын Алтанхуяг= Norovyn Altankhuyag) 몽골 국무총리도 2013년 차간사르 당일인 2월 11일 월요일 아침에 몽골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올해 2013년 차간사르 맞이 대(對)국민 축하 인사를 전했다. (사진=몽골 현지 텔레비전 송출 화면)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2013년 올해, 몽골 정부 기관들, 국영 및 민영 회사들, 국공립 및 사립 학교 등의 여러 기관들은 이틀 간의 2013년 차간사르 연휴를 끝내고 2월 13일 각 기관 별 차간사르 하례회(賀禮會)를 가진 뒤 본격적으로 일상적인 공식 업무를 개시했다.

이에 따라, 몽골 한국학 및 한국어 교육의 요람 몽골인문대학교(UHM=University of the Humanities 총장 베. 촐론도르지=B. Chuluundorj) 도 지난 1월 28일 월요일의 2012-2013학년도 2학기 개강 이후 올해 2013년 뱀띠 해의 몽골의 음력 설날 차간사르(Цагаан сар =Tsagaan Sar)로 인해 이어졌던 연휴를 끝내고 학사 일정 상에 계획된 강의를 재개했다.

▲ 2013년 차간사르 연휴 다음날인 지난 2월 13일 수요일 총장실에서 열린 차간사르 기념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단 하례회 장면. 베. 촐론도르지(Б. Чулуундорж =B. Chuluundorj) 총장(가운데)이 오전 11시부터 투르바트(T. Turbat) 부총장(총장 왼쪽)과 도르지(Dorj) 대학 재단 이사장(총장 오른쪽)과 함께 강의 시간 짬짬이 교수단을 맞았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총장실에서 열린 2013년 차간사르 기념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단 하례회에서 베. 촐론도르지(B. Chuluundorj) 총장이 교수단에게 올해 2013년 뱀띠 해의 덕담(德談)을 건네고 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몽골 전통 의상 델(Deel)을 차려 입고 차간사르 기념 교수단 하례회에서 참가한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가 신선한 말젖을 발효시킨 일명 아이라그(Айраг =Airag)라고 불리는 마유주(馬乳酒)를 단숨에 비웠다. 젖내와 신맛이 어우러진 발효주인 이 마유주(馬乳酒)는 몸의 열(熱)을 내리는 특효약으로 알려져 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차간이란 낱말의 뜻은 '희다, 하얗다'이고, 사르는 '밤에 하늘에 뜨는 달(月)' 또는 '한 해를 열 둘로 나눈 것 가운데 하나의 기간인 달(Month)'을 뜻하므로, 굳이 우리말로 번역한다면 ‘하얀 달’이나, 중국 글자(=한자)로는 ‘흰 백(白)’ 자, ‘달 월(月)’ 자를 써서 ‘백월(白月)’, 그리고 영어로는 ‘White Moon Festival’쯤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몽골 사람들에게 흰색은 결백, 경의, 순결, 신성함, 장수, 평화, 행운, 희망 등을 상징한다. 아울러, 몽골은 우리와 같이 음양오행(陰陽五行)과 십이간지(十二干支)를 사용한다.

한편, 유목 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몽골 사람들은 우리나라의 설날에 해당하는 몽골의 명절인 2013년 뱀띠 해 차간사르(올해엔 2월 11일) 월요일 아침에, 양고기 요리와 일명 보즈(Бууз=Buuz)라 불리는 만두 요리, 신선한 말젖을 발효시킨 일명 아이라그(Айраг =Airag)라고 불리는 마유주(馬乳酒)를 마시며 몽골의 음력 새해 분위기를 마음껏 즐겼으며, 아울러, 서로 두 팔을 감싸면서 아마르 바이노?(Амар байна уу?=Amar baina uu?, 우리말로는 평안하십니까?라는 의미이다.)라는 인사를 서로 서로 나누며 2013년 뱀띠 해의 식구들, 친지들의 건강과 희망찬 앞날을 기원했다.

우리나라의 설날에 해당하는 차간사르라는 이 몽골의 명절은 주로 우리나라의 음력 설날이나 중국의 춘졔(春节)와 같은 날이기도 하나, 문화적으로는 티베트(Тvвд=Tibet)의 음력 설날인 로사르(Losar)와 더욱 밀접한 관련이 있다. 즉, 몽골의 차간사르는 티베트 불교 색채를 갖고 있는 몽골 전통에 따라 법력이 높은 몽골 불교 승려들에 의해 해마다 날짜가 1년 전에 정해진다. 올해의 몽골 차간사르는 2월 11일 월요일로 정해져, 달의 차고 기욺을 기준하여 진행되는 역법인 이른바 음력(陰曆)에 따라 설날을 쇠는 우리나라의 설날(올해 2013년의 설날은 2월 10일 일요일이었음)과 하루 정도의 차이가 난 바 있다.

<2013년 뱀띠 해의 차간사르(Цагаан сар =Tsagaan Sar) 관련 사진>


▲ 몽골의 한 불교 스님이  올해 2013년 뱀띠 해의 몽골의 음력 설날 차간사르(Цагаан сар =Tsagaan Sar)를 맞아 올 한 해의 몽골 국민들의 운세(運勢)에 대한 논평에 나섰다. 불교 국가인 몽골에서의 스님의 권위는 가톨릭 국가의 신부(神父)의 권위를 능가한다. (사진=몽골 현지 텔레비전 송출 화면)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올해 2013년 뱀띠 해의 몽골의 음력 설날 차간사르(Цагаан сар =Tsagaan Sar)를 하루 앞두고 몽골 체육관에서는 몽골 전통 씨름인 부흐(Бөх=Bukh)의 실력을 겨루는 몽골의 음력 설날 차간사르 몽골 전국부흐경기대회 경기가 펼쳐졌다. (사진=몽골 현지 텔레비전 송출 화면)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몽골 출신으로 일본 스모계(界)의 요코즈나(横綱=일본 씨름 천하 장사)에 올랐던, 일본에서 일명 아사쇼류(朝靑龍)로 알려진 돌고르수렌 다그바도르지(Долгорсvрэнийн Дагвадорж=Dolgorsuren Dagvadorj)가 몽골 전통 씨름 부흐 경기장에서 올해 2013년 뱀띠 해의 차간사르 맞이 대(對)국민 축하 인사를 전했다. (사진=몽골 현지 텔레비전 송출 화면)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1960년대의 몽골 씨름 천하 장사이자 1972년 뮌헨 올림픽(Munich Olympics) 레슬링 자유형 종목 은메달리스트(Silver Medalist)에 빛나는 호를로긴 바얀뭉흐(Хорлоогийн Баянмөнх= Khorloogiin Bayanmunkh, 1944년 출생)도 올해 2013년 뱀띠 해의 차간사르 맞이 대(對)국민 축하 인사를 전했다. (사진=몽골 현지 텔레비전 송출 화면)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몽골의 새해와 차간사르에 쓰이는 인사말을 다시 정리해 본다.

<몽골의 새해 맞이 및 음력설 차간사르 인사말>
※몽골어 원문, 로마자 표기, 몽골어 발음 한글 표기, 낱말 대 낱말 한국어 번역 순이다.

1. Шинэ жилийн баярын мэнд хүргэе.
=Shine jiliin bayariin mend hurgeye.
신질린 바야린 멘드 후르게예.
=새해 맞이 기쁨의 인사를 전달해 드립니다.
2. Амар байна уу?=Amar baina uu?
아마르 바이노?=평안히 계십니까?
3. Сайхан шинэлж байна уу?=Saihan shinelj baina uu?
사이한 시넬지 바이노?=새해 잘 보내고 계십니까?
4. Даага далантай бяруу булчинтай онд мэнд тарган тавтай оров уу?
=Daaga dalantai byaruu bulchintai оnd mend targan tavtai оrоv uu?
다가 달란테이 뱌로 볼친테이 온드 멘드 타르간 타브타이 오로보?
=2년산 망아지는 살이 붙고, 2년산 송아지는 근육이 붙어 올해 풍요롭고 평안하십니까?

아무쪼록 올해 2013년 뱀띠 해 2월 11일의 몽골 차간사르를 기점으로 올 2013년 한 해가 몽골의 융성(隆盛)이 이뤄지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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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국제 회의 동시 통역사인 알렉스 강 기자는 한-몽골 수교 초창기에 몽골에 입국했으며, 현재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교수로서 몽골 현지 대학 강단에서 한-몽골 관계 증진의 주역이 될 몽골 꿈나무들을 길러내는 한편, KBS 라디오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으로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촌에 몽골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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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2/13 [17:05] 최종편집: ⓒ 2018break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