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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몽골 대한민국 대사관, 대통령 표창장 전수식 거행
허영숙 몽골 토요한글학교 전(前) 교장, 2013년 제7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 유공 대통령 표창장 수상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기사입력  2013/12/23 [21:29]
【울란바토르(몽골)=브레이크뉴스 강원평창2018】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관(대사 이태로)은 2013년 제7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 유공 재외동포에 대한 대통령 표창 전수식을 지난 12월 23일 월요일  본관 1층 접견실에서 오후 3시부터 거행했다.

이번 2013년 제7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 유공 대통령 표창장은 재외동포 2세 교육 발전에 기여한 허영숙 몽골 토요한글학교 전(前) 교장이 수상했다.

▲2013년 제7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 유공 재외동포에 대한 대통령 표창 전수식 현장 1. 이연상 몽골한인회(KAIM=Korean Association in Mongolia) 회장(왼쪽)이 허영숙 몽골 토요한글학교 전(前) 교장을 위한 2013년 제7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 유공 대통령 표창장 전수식에 축하 차 자리를 같이 했다. (사진 제공=몽골 토요한글학교 김경호 교사).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2013년 제7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 유공 재외동포에 대한 대통령 표창 전수식 현장 2. 이태로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가 허영숙 몽골 토요한글학교 전(前) 교장에게 대통령 표창장을 전수했다.  (사진 제공=몽골 토요한글학교 김경호 교사).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지난 1990년 3월 26일 한-몽골 수교 이후, 몽골 한인 사회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표창장을 받기는 허영숙 몽골 토요한글학교 전(前) 교장이 두 번째다. 첫 번째 영광의 주인공은 지난 2008년 10월 5일에 대통령 표창장을 수상한 김명기 몽골한인회 고문(7, 8대 회장)이다.

▲2013년 제7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 유공 재외동포에 대한 대통령 표창 전수식 현장 3. 허영숙 몽골 토요한글학교 전(前) 교장이 수상 소감 발표에 나섰다.  (사진 제공=몽골 토요한글학교 김경호 교사).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2013년 제7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 유공 대통령 표창장을 수상한 허영숙 몽골 토요한글학교 전(前) 교장에게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진심 어린 축하의 말씀을 보낸다. 몽골 내 한인 동포 자녀들의 정체성 교육 강화는 물론, 대한민국의 세계화 작업에 매진해 온 끝에 받아 든 수상의 영광, 그야말로 제 격이다.


▲2013년 제7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 유공 재외동포에 대한 대통령 표창 전수식 현장 4. 허영숙 몽골 토요한글학교 전(前) 교장이 수상 소감 발표에 나섰다. (사진 제공=몽골 토요한글학교 김경호 교사).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수상 소감>
한인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허영숙입니다.
바쁘신 가운데도 자리를 함께 해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우선, 대통령 표창장을 수여받게 해 주신 신(神)께 영광을 돌립니다.
본 대통령 표창장에는 동료 교사들의 헌신의 열매와 대사관, 한인회 등 여러 기관들의 후원의 열매, 한글학교를 사랑해 주시는 동포들의 응원의 열매, 열심히 공부해 준 우리 어린이들의 학구의 열매가 같이 하기에 더욱 소중한 느낌을 갖게 됩니다.

저보다 훌륭하신 분들이 많음에도 이런 큰 대통령 표창장을 수여해 주신 데는 몽골토요한글학교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일 것이라 사료됩니다. 몽골토요한글학교가 세계를 이끌어 나가는 인재들을 많이 배출하는 그런 학교로 크게 성장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몽골 토요한글학교 교장 재직 시에 제가 기뻤던 때는 지난 2009년 재외동포재단 주최로 개최된 제11회 재외동포문학상 공모전에서 당시 몽골 토요한글학교 5학년이던 안찬원 학생이 대상을 수상하고, 그 작품이 지난 2011년 3월 1일자로 한국국정교과서에 실리게 됐을 때였습니다. 또한, 대사관의 배려로 지구촌 2,000여개 이상의 한글학교들 중에서 최초로 재학생들을 무료 스쿨 버스로 등하교시킬 수 있게 됐을 때도 기뻤습니다.

어려웠던 때는 지난 2009년 12월 5일 토요일에 갑자기 몽골 측에서 '내일부터 은행 공사를 하니, 학교를 비워 달라'고 했을 때였습니다. 엄동설한에 학교 살림살이를 오전 11시부터 저녁 7시까지 장장 8시간 동안 콘테이너로 이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일이 몽골 한인사회에서 여론화하는 바람에 그 해 2월 말에 지금의 3층에 다시 짐을 옮겨서 2010년 3월에 무사히 개학을 하기도 했던 일이 이제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개인이든, 단체든, 시련과 고통 때문에 더욱 성장하게 된다는 것을 소중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저는 몽골에 사랑의 빚만 지고 갑니다. 그러나 저는 이 몽골 토요한글학교를 위해서 매일 기도하기를 쉬지 않겠습니다. 한인 동포 여러분, 감사합니다.  

▲2013년 제7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 유공 재외동포에 대한 대통령 표창 전수식 현장 5.  허영숙 몽골 토요한글학교 전(前) 교장이 이태로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와 같이 포즈를 취했다. (사진 제공=몽골 토요한글학교 김경호 교사).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2013년 제7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 유공 재외동포에 대한 대통령 표창 전수식 현장 6. 허영숙 몽골 토요한.글학교 전(前) 교장이 동료 교사들 및 이연상 몽골한인회(KAIM=Korean Association in Mongolia) 회장(왼쪽 두 번째)과 같이 포즈를 취했다.  (사진 제공=몽골 토요한글학교 김경호 교사).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2013년 제7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 유공 재외동포에 대한 대통령 표창 전수식 현장 7. 허영숙 몽골 토요한글학교 전(前) 교장이 동료 교사들과 같이 포즈를 취했다.  (사진 제공=몽골 토요한글학교 김경호 교사).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2013년 제7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 유공 재외동포에 대한 대통령 표창 전수식 현장 8. 허영숙 몽골 토요한글학교 전(前) 교장이 대사관 요원들(뒷줄), 동료 교사들과 같이 포즈를 취했다.  (사진 제공=몽골 토요한글학교 김경호 교사).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에필로그> : 세상만사가 자기 마음대로 안 되는 때가 있다.

애초에 본 전수식에 본 기자의 취재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갑자기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1학년 학생들 실력 측정을 위한  ‘토피크’(TOPIK=Test of Proficiency in Korean=한국어능력시험=韓國語能力試驗)가 실시되는 바람에 본 기자의 전수식 참석 계획은 산산조각이 났다.

요컨대, 월요일 정오 12시부터 본 기자가 감독관으로 강의실에 들어 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자그마치 3시간(180분)의 일정을 소화해야 했고, 게다가 채점까지 끝마쳐야 하는 긴 시간이었다.

12시에 시작된 '토피크'는 3시 10분에 끝났으나, 혼자서 그 많은 학생들 답안지 채점을 하려니 보통 일이 아니었다. 채점 작업에 그야말로 혼자 낑낑대고 있던 그때, 본 기자의 휴대전화 벨이 울렸다.

허영숙 몽골 토요한글학교 전(前) 교장이었다. 용건인 즉, "전수식을 마치고, 한국관 레스토랑에 와 있으니, 밥 먹으러 오라!"는 전갈이었다. 밥이야 어디 가선들 못 먹겠는가? 결과론이지만, 이 전화가 없었더라면, 곧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돌아갈 허영숙 몽골 토요한글학교 전(前) 교장에게 두고두고 미안할 뻔했다.

택시를 잡아타고 총알같이 한국관 레스토랑으로 일단 내달렸다. 허영숙 몽골 토요한글학교 전(前) 교장을 만나 얼굴을 마주하고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 말이 대통령 표창이지 대통령 표창장 수상이 어디 쉬운 일이던가? 일생에 한 번 올까말까한 영예이다.

허영숙 몽골 토요한글학교 전(前) 교장이 다른 한국 식당을 마다하고 한국관 레스토랑으로 간 까닭이 있었다. 조윤경 한국관 사장이 허영숙 몽골 토요한글학교 전(前) 교장의 대통령 표창 수상 축하 기념으로 조촐한 뒤풀이를 손수 마련해 놓았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원님 덕에 나팔 분다고 했던가? 덕분에 본 기자도 공짜로 한 술 떴다. 조윤경 사장의 따뜻한 마음 씀씀이가 참으로 아름답다. 이 기회를 빌려  조윤경 사장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2013년 제7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 유공 재외동포에 대한 대통령 표창 전수식 뒤풀이 현장 1. 허영숙 몽골 토요한글학교 전(前) 교장이 수여 받은 대통령 표창장, 훈장, 대통령 시계가 찬란하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2013년 제7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 유공 재외동포에 대한 대통령 표창 전수식 뒤풀이 현장 2. 허영숙 몽골 토요한글학교 전(前) 교장이 간직 중인 박근혜 대통령 친필 사인. 본  복사본은 몽골 토요한글학교 재학생 전원에게 이미 전달돼 큰 기쁨이 된 바 있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2013년 제7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 유공 재외동포에 대한 대통령 표창 전수식 뒤풀이 현장 3. 허영숙 몽골 토요한글학교 전(前) 교장이 간직 중인 이명박 대통령 친필 사인. 본 복사본은 몽골 토요한글학교 재학생 전원에게 이미 전달돼 큰 기쁨이 된 바 있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2013년 제7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 유공 재외동포에 대한 대통령 표창 전수식 뒤풀이 현장 4. 허영숙 몽골 토요한글학교 전(前) 교장이 간직 중인, 지난 2009년 재외동포재단 주최로 개최된 제11회 재외동포문학상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당시 몽골 토요한글학교 5학년이던 안찬원 학생의 원고 내용. 본 복사본은 몽골 토요한글학교 재학생 전원에게 이미 전달돼 큰 기쁨이 된 바 있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2013년 제7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 유공 재외동포에 대한 대통령 표창 전수식 뒤풀이 현장 5. 허영숙 몽골 토요한글학교 전(前) 교장이 수여 받은 대통령 표창장.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2013년 제7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 유공 재외동포에 대한 대통령 표창 전수식 뒤풀이 현장 6. 허영숙 몽골 토요한글학교 전(前) 교장이 김경호 몽골 토요한글학교 교사(왼쪽),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오른쪽)와 같이 포즈를 취했다. 조윤경 한국관 사장과 같이 찍고 싶었으나 끝끝내 고사했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허영숙 몽골 토요한글학교 전(前) 교장은 대구교대 및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 출신으로 몽골 주재 한민족 동포 자녀들의 대한민국에 대한 투철한 애국심과 한민족 정체성 확립을위해 그동안 동분서주해 오다 지난 6월에 일신상의 이유로 교장직을 사임한 바 있다.

아무쪼록, 몽골 생활을 접고 고국에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될 허영숙 몽골 토요한글학교 전(前) 교장의 교육 여정이 부디 순탄하게 펼쳐지기를 비는 마음 간절하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alex1210@epost.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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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ius, Altius, Fortius (Faster, Higher, Stronger)
<편집자주> 국제 회의 동시 통역사인 알렉스 강 기자는 한-몽골 수교 초창기에 몽골에 입국했으며, 현재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교수로서 몽골 현지 대학 강단에서 한-몽골 관계 증진의 주역이 될 몽골 꿈나무들을 길러내는 한편, KBS 라디오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으로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촌에 몽골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기사입력:  2013/12/23 [21:29]   최종편집:    ⓒ 2018break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