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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진룬데브 초대 주한 몽골 대사, 몽골 현지 방송 출연해 한반도 상황 의견 개진
몽골 현지 방송사 '블룸버그 TV 몽골리아(Bloomberg TV Mongolia)', 우르진룬데브 대사의 발언 몽골 전역으로 내보내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기사입력  2020/06/21 [20:28]
【UB(Mongolia.)=GW Biz News】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북한이 지난 6월 16일 오후 개성공단 내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를 파괴하면서 지구촌 사회의 이목이 한반도에 집중된 가운데, 6월 19일 금요일 오후, 몽골 현지 방송사 '블룸버그 TV 몽골리아(Bloomberg TV Mongolia.)'가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남북한 주재 몽골 대사를 두 차례나 역임한 페. 우르진룬데브(П. Vржинлхvндэв) 초대 주한 몽골 특명전권 대사의 현재의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의견을 몽골 전역에 내보냈다.

▲ 페. 우르진룬데브(П. Vржинлхvндэв.) 초대 주한 몽골 특명전권 대사가 몽골 현지 방송사 '블룸버그 TV 몽골리아(Bloomberg TV Mongolia.)'에 출연해 현재의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몽골 현지 방송사 '블룸버그 TV 몽골리아(Bloomberg TV Mongolia)'의 엘리사 리즈 앵커(Anchor Elisa Liz)와 전화로 연결된 우르진룬데브 대사는 '긴장 상황의 한반도(Солонгосын хойгий хурцадмал байдал)'라는 주제로 대담을 이어나갔다. 우르진룬데브 대사는 40년이 넘는 몽골 외교관으로서의 공직 생활 기간 중 20년 이상을 한반도에서 상주하면서 몽골 정부의 외교 업무를 책임졌던 유명 인사이다.

국내외 한민족 구성원들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긴 해도, 우르진룬데브 대사의 현재의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의견 개진은 자국민인 몽골 국민들을 위해 몽골어로 설명해 나갔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 기회가 된 김에 아래에 우르진룬데브 대사의 발언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 동영상과 함께 보도 기사로 싣는다.


[우르진룬데브 대사 몽골어 대담] 긴장 상황의 한반도(2020. 06. 19)

☞페렌레이 우르진룬데브(Perenlei Urjinlkhundev=Пэрэнлэй Vржинлхvндэв, 1947 ~ ) 약력=>▲몽골 수흐바타르 아이마그 출생(1947).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조선어문학부 졸업(1971). ▲몽골 외교부 및 해외 대표부 근무. ▲북한 주재 몽골 대사 역임(1984 ~ 1989). ▲몽골 외교부 총무국장 겸 외교부 당위원회 위원장 역임. ▲주한 몽골 초대 대사(1991 ~ 1996) 및 3대 대사(2002 ~ 2007) 역임. ▲몽골 외교부 정책기획실장 역임. ▲현재 몽골외교협회 회장. ▲현재 몽골 UB 서울 클럽 회장. ▲현재 몽골 국제UB대학교 이사장 상임 고문.

"북한이 폭파한 개성공단 내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는 남북한 정상 회담 합의에 의해 지난 2018년에 활동이 개시됐다.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를 폭파해야만 한 불가피한 곡절은 없다고 대북 전문 분석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나는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의 이런 시각에 동의한다. 대한민국은 바로 이 개성공단 내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건설에 미화 1,400만 달러 정도(<=대한민국 화폐 168억원 상당)의 비용을 지출한 바 있다. 이 거액(巨額)은 대한민국 국가 예산에서 지출한 것이다. 결국 이것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세금이다. 세금으로 세워진 만큼 이것을 대한민국의 자산으로 볼 수 있다. 개성공단 내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가 위치한 지역은 북한 영토이다. 대한민국 세금이 투입됐으므로, 이에 대한 피해 청구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다. 북한에서 대한민국으로 망명한 2명의 탈북자가 최근 실시된 제21대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피해 청구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이 피해 청구 문제는 남북한 양측 관계에 좋은 일이 못 될 것은 분명하다.

2018년 이후 남북 최고 지도자가 연속적으로 조우해 남북한 정상 회담을 가졌고 한반도 긴장 상황 완화에 대해 남북한 양측이 합의에 이르렀다. 합의 사항들을 이행하는 과정을 살펴 보니 남북한 양측이 합의한 경제 협력 추진에는 진전이 없었다. 남북한 양측이 합의한 경제 문제들이 진전이 없으므로 북한 측이 불만족스러워하는 것이다. 이번의 개성공단 내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폭파는 그들이 불만족스러워하는 마음을 표시하는 하나의 계기가 됐다.

경제 분야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관심이 북한 측으로서는 상당히 지대하다. 대한민국의 경우도 비슷하다. 대표적인 프로젝트 2 개만 언급한다면, 한때 개성공단에서는 북한 주민 50,000명 이상이 일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의 수십 개의 중소기업들이 참여한 개성공단은 남북한 모두에게 생산성이 있었다. 하지만, 개성공단 추진 계획은 역시 정체 상황으로 빠져들면서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몽골 현지 방송사 '블룸버그 TV 몽골리아(Bloomberg TV Mongolia.)'는 6월 16일 오후 2시 49분에 북한이 실행한 북한 개성공단 내의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청사 폭파 장면을 여과없이 보도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금강산 관광 프로젝트에 대해 말하자면, 금강산 관광지에는 과거 10년(1998~2010)의 기간 동안 대한민국에서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갔다는 통계가 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방문하곤 하던 관광지는 북한에게 더 많은 이득을 안겨 주었다. 이것도 정체 상황으로 빠져들었다. 남북한의 공동 경제 계획 활성화에는 평양을 향한 국제적 제재가 걸림돌이 되었다. 그동안 미국과 유엔안보리는 대북 제재 완화를 회피했다. 북한에 대한 제재가 지속되는 경우 대한민국도 그것을 따를 수밖에 없게 돼 있다. 경제적으로 이득이 많은 프로젝트들이 차단됨으로써 북한 경제에 외화 유입 가능성이 단절됐고 북한의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북한 내부에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하지만 지구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북한은 대외 경제 관계에서 타격을 받고 있다.

한반도 문제에 영향력이 있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는 (북한의 개성공단 내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아직 표명하지 않고 있다. 한반도의 긴장 상태가 완화되지 않고 있음으로써 지구촌 국제 사회는 이 상황을 신중하게 주목하고 있는 것 같다. 현 상황 해결에 몽골의 역할은 미미하다고 본다. 사태 발전에 신중하며 긴장 상황을 더 악화시킬 행동을 자제할 것을 남북한에 주문하는 것이 몽골이 당분간 할 수 있는 역할일 듯하다."

현재, 우르진룬데브 대사는 현재 몽골외교협회 회장, 몽골 UB 서울 클럽 회장, 몽골 국제UB대학교 이사장 상임 고문 등을 겸임하며 한국과의 우호 관계 증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한편, 우르진룬데브 대사는, 지난해 11월 21일 목요일 오후, 한국 부임 이전인 지난 1980년대의 주북한 몽골 대사 재직 시절(1984년 ~ 1989년)의 회고를 담은 몽골어 에세이 집필을 완료하고, 출판 기념회를 몽골 외교부 청사에서 개최한 바 있다. "Ойр дайдын оронтой тvншилсэн тvхээс(가까운 나라와 이웃이 된 역사로부터)"라는 제목의 이 몽골어 책은, 1948년 수교 이후의 북몽 관계를 집약해 저술한 총 273쪽 분량으로서, 모두 18장의 소제목으로 구성돼 있다.


▲ 페. 우르진룬데브(П. Vржинлхvндэв.) 초대 주한 몽골 특명전권 대사가 저술한 "Ойр дайдын оронтой тvншилсэн тvхээс(가까운 나라와 이웃이 된 역사로부터.)"라는 제목의 몽골어 책.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지난 1948년부터 2000년까지의 북몽 관계를 정리한 본 몽골어 에세이에 대해, 우르진룬데브 대사는, "첫째, 사실(事實=Fact.), 그리고 사실(史實=역사적 진실=Historic truth.)에 입각해서 썼으며, 둘째, 어느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그 누가 읽든지, 편안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썼다"는 점을 본 기자에게 강조한 바 있다.


▲Reported by Alex E. KANG, who is a Korean Correspondent to Mongolia certified by the MFA led by Foreign Minister D. Tsogtbaatar.     ⓒ Alex E. KANG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alexkang1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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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국제 회의 동시 통역사인 알렉스 강 기자는 한-몽골 수교 초창기에 몽골에 입국했으며, 현재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교수로서 몽골 현지 대학 강단에서 한-몽골 관계 증진의 주역이 될 몽골 꿈나무들을 길러내는 한편, KBS 라디오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으로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촌에 몽골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기사입력: 2020/06/21 [20:28] 최종편집: ⓒ GW Biz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