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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서 제3회 2014 몽골국제바둑대회 열려
몽골 제3회 2014 몽골국제바둑대회, 몽골 국적 선수들 1, 2, 3위 싹쓸이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기사입력  2014/06/28 [16:30]

【UB(Mongolia)=Break News GW】
6월 28일 토요일 대한민국 한국기원과 몽골한인상공회의소(KCCIM=Korean Chamber of Commerce & Industry in Mongolia, 회장 박호선)가 공동 주최한 제3회 2014 몽골국제바둑대회가 몽골 울란바토르 소재 선진 그랜드 호텔 2층 그랜드 볼룸(Grand Ballroom)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개최됐다.

▲제3회 2014 몽골국제바둑대회 현장.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본 대회는 주최 측인 박호선 몽골한인상공회의소(KCCIM) 회장이 대국 진행 내내 대국장을 뜨지 않고 자리를 시종일관 자리를 지키며 대국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동분서주함으로써 그야말로 시종일관 활기찬 축제 분위기로 진행됐다.

▲제3회 2014 몽골국제바둑대회 현장. 본 대회 주최 측인 박호선 몽골한인상공회의소(KCCIM) 회장이 몽골 한인방송사 KCBN Channel(대표 황성민)과의 인터뷰에 나섰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한편, 올해 제3회 2014년 몽골국제바둑대회의 특징이라면, 1, 2, 3위를 몽골 선수들이 싹쓸이를 했다는 것을 특징이라면 특징으로 들 수 있겠다. 몽골은 그동안 일본 바둑계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몽골바둑협회를 창설하면서부터 몽골 바둑 동호인들의 실력이 일취월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3회 2014 몽골국제바둑대회 현장. 몽골 국적 출전자들이 대세인 가운데 대한민국 국적의 출전자의 이름이 보인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지난 대회 우승은 대한민국 중앙대학교 약대 출신의 현직 약사인 이종길 씨, 3위는 대한민국 국민대학교 법무대학원장을 역임하고 당시 몽골국립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었던 강구철 교수였으나, 올해 대회엔 대한민국 국적 출전자들이 모두 예선전에서 추풍낙엽(秋風落葉)처럼 탈락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향후 몽골 국적 출전자들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제3회 2014 몽골국제바둑대회 현장. 조훈현(曺薰鉉) 국수(國手)가 1:2 시범 대국에 나섰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한편, 본 대회는 대한민국 프로 바둑 기사인 조훈현 국수(國手)가 심판위원장 자격으로 자리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박승우 대한민국 대사관 교육 담당 서기관이 본 대회 출전 재외국민 격려 차 모습을 드러내 대한민국 몽골 주재 재외국민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기도 했다.

▲제3회 2014 몽골국제바둑대회 현장. 취재에 나선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뒷줄 왼쪽, 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가 박승우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관 교육 담당 서기관(뒷줄 오른쪽)과 조훈현(曺薰鉉) 국수(國手)의 1:2 시범 대국 현장에 섰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추억의 제1회 2012 몽골국제바둑대회 현장. 당시 취재에 나섰던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뒷줄 왼쪽, 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가 그 당시에도 조훈현(曺薰鉉) 국수(國手)의 1:2 시범 대국 현장에 섰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2년 전에 비해 더욱 차분하고 노련해 보이는 조훈현 국수(國手)는 9점을 깔고 1:2 시범 대국에 나서 오히려 그 반대로 9집을 이기는, 엄청난, 그야말로 엄청난 괴력(怪力)을 발휘해, 말 그대로 바둑 국수(國手)로서의 발군의 면모를 유감 없이 과시했다.

조훈현(曺薰鉉)
조훈현(曺薰鉉, 1953년 3월 10일 목포 ~ )은 바둑 9단의 대한민국 프로 바둑 기사로서, 대한민국 국수(國手)로 불린다. 
그의 바둑 기풍으로 인한 별명으로는 제비, 전신(戰神) 등이 있으며, 바둑이 불리할 때 상황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흔들기'로도 유명하다.
<각종 세계 기록>
∎세계 최연소 입단(9세 7개월)(1962년)
∎대한민국 최초의 9단(1982년)
∎전관왕(全冠王) 3회 달성(1980년 9관왕, 1982년 10관왕, 1986년 11관왕)
∎타이틀전 최다 연패(連覇) 기록=패왕전 16연패(連覇)(1977년 13기 ~ 1993년 28기)
∎통산 최다 타이틀 획득(158회)
∎타이틀전 최다 출전(233회)
∎최다 대국수(2010. 01. 05 현재 2,567국)
∎통산 최다승(2010. 01. 05 현재 1,810승)
∎최고령 타이틀 획득=2002년 삼성화재배(盃) & KT배(盃)(2002년 당시 49세)

몸으로 버티는
스포츠에서는 체력이나 기술력(정신력은 그 다음이다)이 승패를 결정 짓는 절대 요소지만, (물론 바둑에서도 체력이나 기술력이 중요하긴 하나), 바둑에서는 그 이상으로 우선 정신력의 비중이 클 것이다.

어떤 위기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힘은 체력이나 기술력보다는 그와 비슷한 상황을 수도 없이 넘겨온 경험, 관록에서 나오는 것이며, 그런 능력을 통틀어 우리는 연륜(年輪)이라고 부르지 않는가.
바둑이 불리할 때 상황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조훈현(曺薰鉉) 국수(國手)의 노련한 '흔들기'(이른바 무당 전법)가 얼렁뚱땅 나온 게 아닐 터이다.

말이 대회이지 이건 그야말로 두뇌 전쟁(戰爭) 아닌가? 대한민국이 주최해 놓고, 입상자 한 명 배출해 놓지 못하는 현 상황을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 몽골 한인 동포 중에 바둑 좀 두는 인물이 그렇게 없나? 

본 기자는 바둑 실력 증진에는 뜻을 둔 적이 없다. 그렇기에 그냥 바둑 실력이 젬병(젬뱅(X), 형편없는 것을 속되게 이르는 말)인 평범한 소시민이다. 몽골 한인 동포의 위상을 높이는 게 바둑뿐은 아니지 않는가? 상황이 이러하므로, 바둑깨나 좀 둬 봤다는 누군가가 출전하는 게 훨씬 영양가 있는 일일 터이다!

더 이상 써 내려 가 봤자 본 기자의 심정만 상(傷)할 터이니 이 정도로 끝내도록 하자. 좌우지간, 내년에 벌어질 제4회 2015 몽골국제바둑대회에서의 대한민국 국적 출전자들의 향후 분발을 기원하는 마음 간절하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alex1210@epost.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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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ius, Altius, Fortius (Faster, Higher, Stronger)
<편집자주> 국제 회의 동시 통역사인 알렉스 강 기자는 한-몽골 수교 초창기에 몽골에 입국했으며, 현재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교수로서 몽골 현지 대학 강단에서 한-몽골 관계 증진의 주역이 될 몽골 꿈나무들을 길러내는 한편, KBS 라디오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으로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촌에 몽골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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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6/28 [16:30]  최종편집: ⓒ 2018break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