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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 2013년 몽골 주재 러시아인 송년회 참가

alexalex 2013. 12. 16.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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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 2013년 몽골 주재 러시아인 송년회 참가
2013년 몽골 주재 러시아인 송년회, 몽골 울란바토르 콘티넨털(UB Continental Hotel) 1층 홀에서 밤 7시부터 개최돼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기사입력  2013/12/14 [10:16]
【울란바토르(몽골)=브레이크뉴스 강원평창2018】
지난 12월 13일 금요일 몽골 주재 러시아인들을 위한 2013년 몽골 주재 러시아인 송년회가 몽골 울란바토르 콘티넨털(UB Continental Hotel) 1층 홀에서 밤 7시부터 성대히 개최됐다.

▲2013년 몽골 주재 러시아인 송년회 현장 1. 몽골 주재 러시아인들을 위한 2013년 몽골 주재 러시아인 송년회가 개최된 몽골 울란바토르 콘티넨털(UB Continental Hotel) 입구에는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돼 찬란하게 불을 밝혔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본  2013년 몽골 주재 러시아인 송년회는 몽골 주재 러시아인들과, 송년회 주최 측 초청 몽골 현지 국민들 및 지구촌 각국 외국인 등 65명의 극소수의 인사들만 초청된 가운데 조촐하면서도 성대하게 거행됐다.
 

▲2013년 몽골 주재 러시아인 송년회 현장 2.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본  2013년 몽골 주재 러시아인 송년회에는 대한민국 국적 외국인으로는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가 유일하게 초청됐다.

▲2013년 몽골 주재 러시아인 송년회 현장 3.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본 송년회 주최 측 인사인 러시아 국적의 유리 크루츠킨(Yuri Kruchkin) 기자는 대한민국 국적의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와 미국 국적의 스콧 휴스턴(Scott Houston) 기자 등 두 명만 달랑 초청했다.

몽골 외교부(MFAT=Ministry of Foreign Affairs, Mongolia, 장관 엘 볼드=L. Bold)가 전담하여 관리 중인 몽골 주재 각국 외신 기자단의 일원이기도 한 유리 크루츠킨(Yuri Kruchkin) 기자가 몽골 현지에 영향력이 상당한 구미(歐美) 및 중국, 일본 출신의 기자들을 배제한 곡절이 무엇인지가 궁금하기는 하다. 왜, 하필, 대한민국과 미국 출신만 불렀을까?

▲2013년 몽골 주재 러시아인 송년회 현장 4. 대한민국 국적의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가 러시아 국적의 유리 크루츠킨(Yuri Kruchkin) 기자(왼쪽), 미국 국적의 스콧 휴스턴(Scott Houston) 기자(중앙)와 같이 포즈를 취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2013년 몽골 주재 러시아인 송년회 현장 5. 미국 국적의 스콧 휴스턴(Scott Houston) 기자(왼쪽)가 러시아의 세르게이(Sergey=Сергей) 기자와 심도 깊은 대화에 나섰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본  2013년 몽골 주재 러시아인 송년회 현장에는 예외없이 지난 2012년에 대한민국 가수 사이(Psy)가 지구촌에 유행시킨 '강남 스타일(Gangnam Style)' 음악이 등장했다.

 

▲2013년 몽골 주재 러시아인 송년회 현장 6. 러시아 국적의 유리 크루츠킨(Yuri Kruchkin) 기자가 늦둥이 아들을 앞세우고 송년회 현장 중앙 무대에 입장하고 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2013년 몽골 주재 러시아인 송년회 현장 7. 러시아 국적의 유리 크루츠킨(Yuri Kruchkin) 기자의 늦둥이 아들이 대한민국 가수 사이(Psy)의 '강남 스타일(Gangnam Style)' 음악에 맞추어 송년회 현장 중앙 무대에서 말춤을 추기 시작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러시아 국적의 유리 크루츠킨(Yuri Kruchkin) 기자의 안내로 송년회 현장 중앙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대한민국 국적의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는 러시아어 유머(아래에 원문과 한국어 번역을 덧붙였음)로 분위기를 일단 휘어잡은 뒤, 빨간 포도주로 건배를 제의하며, 러시아어로 'Выпьём за ваше здоровье!(븨삐욤 자 바쉐 즈다로비예!=그대의 건강을 위해 잔을 듭시다!)'를 외쳐 러시아인 청중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2013년 몽골 주재 러시아인 송년회 현장 8. 러시아 국적의 유리 크루츠킨(Yuri Kruchkin) 기자에 이어 송년회 현장 중앙무대에 오른 대한민국 국적의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가 빨간 포도주를 들고 러시아어 건배사에 나섰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그런 다음, 러시아 가수 바딤 카자첸코(Вадим Казаченко)가 불렀던 '마야 뻬르바야 류보비(Моя первая любовь=나의 첫사랑이여)'라는 제목의 러시아 가요(지금 흐르는 음악이며, 역시 아래에 원문과 한국어 번역을 덧붙임)를 열창해 러시아인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러시아어 유머>
Выпьём за ваше здоровье!(븨삐욤 자 바쉐 즈다로비예!)
[그대의 건강을 위해 잔을 듭시다!]


Если хочешь быть счастливым один день-напейся!
(예슬리 호치쉬 븨찌 스차스뜰리빔 아딘 젠-나뻬이셔!)
[만일 그대가 하루 동안 행복하기를 원하거든-술을 마셔라!]

Если хочешь быть счастливым один месяц- женись!
(예슬리 호치쉬 븨찌 스차스뜰리빔 아딘 메샤쯔-쥐니시!)
[만일 그대가 한 달 동안 행복하기를 원하거든-혼인을 하라!]

Если хочешь быть счастливым один год-купи машину!
(예슬리 호치쉬 븨찌 스차스뜰리빔 아딘 곧-꾸삐 마쉬누!)
[만일 그대가 한 해 동안 행복하기를 원하거든-자동차를 사라!]

Если хочешь быть счастливым один жизнь-будь здоров!
(예슬리 호치쉬 븨찌 스차스뜰리빔 아딘 쥐즌-부지 즈다로브!)
[만일 그대가 평생 동안 행복하기를 원하거든-건강하라!]

Выпьём за ваше здоровье!
(븨삐욤 자 바쉐 즈다로비예!)
[그대의 건강을 위해 잔을 드시게!]


본 기자는 "외교(外交)라는 의미가 지구촌 각국 (또는 그 국민)이 대한민국 (또는 그 국민)에 대해 좋은 감정을 품게 하고, 대한민국 (또는 그 국민)을 믿음으로 대하게 하여, 어느 외교 사안임을 막론하고 대한민국 (또는 그 국민)의 처지 (또는 입장)을 좀 더 긍정적으로 이해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본 기자는 본 몽골 주재 러시아인들의 송년회 현장에서 대(對)러시아 공공외교의 임무를 충분히 완수해냈다고 본다. 본 기자는 분명히 그런 생각을 했다. 공공외교가 별거더냐?

 

몽골 주재 러시아인 커뮤니티는 2013년의 본 송년회 현장의 중앙 무대에서 러시아어로 떠벌이던, 해 뜨는 동쪽에서 온,  대한민국 출신의 몽골 주재 한인 동포인 이 ‘카레예츠’(Кореец)'를 두고두고 기억하리.

한편, 본  2013년 몽골 주재 러시아인 송년회에는 러시아인들이 즐겨 마시는 보드카가 보이지 않고, 대신 헤네시 코냑(Hennessy Cognac)과 시바스 리갈(Chivas Regal)이 각 테이블에 비치돼 눈길을 끌었다. 본 송년회에 돈깨나 좀 들어갔겠다 싶었다.

 

▲2013년 몽골 주재 러시아인 송년회 현장 9. 미국 국적의 스콧 휴스턴(Scott Houston) 기자가 대한민국 국적의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의 발언을 신중하게 주목하고 있다. 테이블에 놓인 헤네시 코냑(Hennessy Cognac)이 이채롭다. 북한의 김정일이 즐겼다던 이 헤네시 코냑은 2011년 김정일 사망 당시 시세로 한 병에 650 달러(한국 화폐로 약 75만원)을 호가했다는 전언이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2013년 몽골 주재 러시아인 송년회 현장 11. 송년회 현장 각 테이블에는 시바스 리갈(Chivas Regal) 12년산도 비치됐다.  한 순간, 1979년 10월 26일 밤 궁정동 사건이 본 기자의 뇌리를 스쳐갔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본 기자의 경험에 의하면, 러시아인들은 대체로 독한 보드카를 즐겨 마시고, 또한 각종 모임이나 남의 집을 방문할 때 꽃을 많이 이용하며, 많은 사람들이 다차(Dacha=Дача, 한국어로는 '별장'을 뜻함)를 소유하여 농사와 여가 생활을 즐기며, 일상 대화에서도 유머를 즐겨 사용하는 것 같다. 

러시아인들의 일상 생활에는 이런 일련의 특성이 있기에, 국적을 불문하고 지구촌인들은 러시아인들의 이런 성향과 기질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도록 애쓰는 노력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2013년 몽골 주재 러시아인 송년회 현장 10. 미국 국적의 스콧 휴스턴(Scott Houston) 기자가 평소 갈고 닦은 현란한 사교 춤 솜씨를 선보이고 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2013년 몽골 주재 러시아인 송년회 현장 12. 여자 러시아 인이 행운권 추첨에서 당첨돼 수여 받은  경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주지하다시피, 지난 11월 13일 대한민국을 방문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Влади́мир Пу́тин)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 기간 중 대한민국과 러시아 사이에  '한-러 간 단기 사증(査證=비자=Visa) 면제 협정'이 체결됐고, 오는 2014년 1월 1일부터 발효에 들어간다.


이에, 본 기자는 몽골 캠퍼스가 겨울 방학에 완전히 들어가는 오는 2014년 1월에 몽골 울란바토르역에서 러시아 이르쿠츠크역까지 러시아 사증(査證=비자=Visa) 신청이라는 번거로운 절차 없이 낭만적인 열차 여행을 즐길 예정으로 있다.


문득, 한참 전 우리나라 어느 여류 시인이 읊었던 '국경의 밤'(파인 김동환의 시가 아님)이라는 시를 떠올렸다.


<국경의 밤>

글 : 노천명(盧天命, 1911년 9월 1일 ~ 1957년 6월 16일)
발췌 : 알렉스 강


엊그제도 이 호지(胡地)에선 비적(匪賊)이 났단다
먼 데 개들이 불안스레 짖는 밤
허-름한 방안에
사모바르의 끓는 소리가
화롯가에 높고...
잠은 머얼고...
재도 장난할 수 없는 마음
온 밤 사모바르의 물 연기를 응시하며
독수리 같은 어떤 인생을 풀어 보다.

☞사모바르 (금속공예) [samovar, 러시아어 : самобар, 왜말 : サモワ―ル]
러시아, 몽골, 이집트, 터키, 이란 등에서 찻물을 끓일 때 많이 쓰는 금속 주전자.
밑부분에 꼭지가 달려 있으며 대개 놋쇠로 만든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몽골의 겨울이 깊어간다.
아무쪼록, 향후, 대한민국과 러시아의 지속적인 우호 관계가 더욱 증진되기를 기원하는 마음 간절하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alexkang1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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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ius, Altius, Fortius (Faster, Higher, Stronger)
<편집자주> 국제 회의 동시 통역사인 알렉스 강 기자는 한-몽골 수교 초창기에 몽골에 입국했으며, 현재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교수로서 몽골 현지 대학 강단에서 한-몽골 관계 증진의 주역이 될 몽골 꿈나무들을 길러내는 한편, KBS 라디오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으로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촌에 몽골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기사입력: 2013/12/14 [10:16]  최종편집: ⓒ 2018breaknews.com

 


 

러시아 가요 <Моя первая любовь(나의 첫사랑이여)>


노래 : Вадим Казаченко(바딤 카자첸코)
한글 번역 : 알렉스 강


1. Вновь улетают куда-то птицы 1. 다시 어디론가 새들은 날아가고
Устало листья осыпает сад 지친 나뭇잎은 뜰에 떨어진다
Я вспоминаю твои ресницы 내 뇌리에는 그대의 속눈썹과
и твой печальный взгляд 그대의 슬픈 모습이 남아 있지
Память уносит прошлую осень 추억은 지난 가을 속으로
Мою боль и любовь и шепчет ветер 내 고통 속으로 그리고 사랑 속으로 줄달음치고 바람은 내게 속삭인다
что наши встречи не вернуть нам с тобой 우리의 만남으로 우리 관계의 회복은 결단코 올 수 없으리니
Моя первая любовь, последняя любовь 내 첫 사랑이여, 내 마지막 사랑이여
Дни проходят но тебя забыть не в силах я 세월은 흘러갔으나 어찌 그대를 내 기억에서 지울 수 있으리
Эта боль ушедших дней звучит в душе моей 지나간 과거의 이 고통이 내 영혼 속에서 흐느끼나니
как мелодия печальная 슬픈 멜로디처럼


2. Как жаль былое не повторится 2. 얼마나 불행한가 되돌릴 수 없다는 건
Опавшим листьям жизнь не возвратить 떨어진 나뭇잎들과 인생은 되돌아오지 않는다
Мне долгой ночью опять не спится 나는 이 기나긴 밤 다시 잠들 수 없다
Себя мне не простить беды и печали 내 자신은 불행과 슬픔을 떠나 보내지 않았지
Нас обвенчали навсегда навсегда 그들과 나는 결혼한 거다 영원히 영원히
и шепчет ветер что быть на свете 바람이 내게 속삭인다 이 세상에서
нам вдвоём не судьба 우리 두 사람이 인연의 운명은 아니었다고
Моя первая любовь последняя любовь 내 첫 사랑이여, 내 마지막 사랑이여
Дни проходят но тебя забыть не в силах я 세월은 흘러갔으나 어찌 그대를 내 기억에서 지울 수 있으리
Эта боль ушедших дней звучит в душе моей 지나간 과거의 이 고통이 내 영혼 속에서 흐느끼나니
как мелодия печальная 슬픈 멜로디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