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주재 한인 동포 안경덕 씨 내외 주관 17세기 중국 반기독교 논쟁 서적 ‘부득이(不得已)’ 한국어 번역본 출판 기념식 현장 1. (왼쪽부터) 안경덕 몽골 인터바시티 프레스(Intervarsity of Mongolia) 대표(CEO)와 부인 오가실 여사(연세대 간호대 교수 역임) 옆으로 안광표 UB한인교회 목사 내외의 모습이 보인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
안경덕 씨는 금융, 경영 컨설팅 전문 기업인 출신으로서, 현재 몽골 인터바시티 프레스(Intervarsity of Mongolia)의 대표(CEO)를 맡아 회사를 운영하며, 부인 오가실 여사(연세대 간호대 교수 역임)와 몽골에 상주 중인 몽골 주재 한인 동포이다.
▲몽골 주재 한인 동포 안경덕 씨 내외 주관 17세기 중국 반기독교 논쟁 서적 ‘부득이(不得已)’ 한국어 번역본 출판 기념식 현장 2.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
몽골 주재 한인 동포 안경덕 몽골 인터바시티 프레스(Intervarsity of Mongolia) 대표(CEO) 내외는 몽골 지인(知人)들을 지난 12월 2일 월요일 몽골 울란바토르 소재 블루몬(Blue Mon, 블루문=Blue Moon이 아님) 빌딩 5층 불 레스토랑(Bull Restaurant)으로 초청해 저녁 6시부터 17세기에 중국에서 저술된 중국 학자들의 반기독교 논쟁 서적인 ‘부득이(不得已)’의 한국어 번역본 출판 기념식을 개최했다.
▲몽골 주재 한인 동포 안경덕 씨 내외 주관 17세기 중국 반기독교 논쟁 서적 ‘부득이(不得已)’ 한국어 번역본 출판 기념식 현장. 3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
몽골 주재 한인 동포인 안경덕 등 세 사람(김상근, 하경심 포함)의 노력으로 한국어로 번역된 화제의 책은, 중국 명(明)나라 말기와 청(淸)나라 초기에 해당하는 17세기에 중국 대륙에 살았던 양광셴(楊光先=Yang Guang Xian), 난화이런(南懷仁=Nan Huai Ren), 리레이스(利類思=Li Lei Si) 등 세 사람이 쓴 ‘부득이(不得已)’라는 17세기 중국의 반기독교 논쟁 서적이다.
▲몽골 주재 한인 동포 안경덕 씨 내외 주관 17세기 중국 반기독교 논쟁 서적 ‘부득이(不得已)’ 한국어 번역본 출판 기념식 현장 4. 안경덕 몽골 인터바시티 프레스(Intervarsity of Mongolia) 대표(CEO)와 부인 오가실 여사(연세대 간호대 교수 역임)가 해맑게 웃고 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
대한민국 국내 시판을 염두에 둔 본 17세기 중국 서적의 한국어 번역본 원고는 한참 전인 지난 8월에 이미 탈고됐으나, 공동 역자인 안경덕 몽골 인터바시티 프레스(Intervarsity of Mongolia) 대표(CEO)가 몽골 주재 한인 동포인 까닭에 출판 기념회는 한참 지난 이번 12월에서야 비로소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렸다는 후문이다.
▲몽골 주재 한인 동포 안경덕 씨 내외 주관 17세기 중국 반기독교 논쟁 서적 ‘부득이(不得已)’ 한국어 번역본 출판 기념식 현장 5.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
만찬을 겸해 마련된 몽골 주재 한인 동포 안경덕 몽골 인터바시티 프레스(Intervarsity of Mongolia) 대표(CEO) 내외 주관 17세기 중국 반기독교 논쟁 서적 ‘부득이(不得已)’ 한국어 번역본 출판 기념식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안경덕 몽골 인터바시티 프레스(Intervarsity of Mongolia) 대표(CEO)와 같이 몽골에 상주 중인 부인 오가실 여사(연세대 간호대 교수 역임)는 남편의 한국어 번역본 출판 소식을 들은 고국의 지인(知人)들이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번역하고 있느냐?'는 반응을 보였다며, 해맑게 웃었다.
남편의 의욕적인 번역 활동이 싫지 않은 표정이었다. 남편의 활력이 부인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노화를 촉진하는 '코티졸(Cortisol=스트레스 호르몬)'의 생성을 잠식했던가? 어찌 그렇게 옅웃음이 해맑은가? 안경덕 몽골 인터바시티 프레스(Intervarsity of Mongolia) 대표(CEO) 내외는 동갑으로 내년에 함께 대망(大望)(?)의 고희(古稀⇐人生七十古來稀)를 맞게 된다.
나이를 먹어도 이렇게 곱게 늙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야말로 최근에 추(醜)하게 늙어 가는 (최근 법정에 소환된) 여의도 아무개 목사의 추(醜)한 말년과는 참으로 대비되는 대목이다. 늙어도 어찌 이렇게 추(醜)하게 늙어가는가? 배임 혐의(혐의만으로도 종교 지도자로서는 치욕적인 일일진대)라면, 성전을 장삿집으로도 모자라 강도의 굴혈로 만든 꼴 아닌가? 2,000년 전 예루살렘 성전에 들어가 노끈 채찍(a whip out of cords)으로 양(羊), 소(牛)들을 다 내쫓고, 돈을 쏟고 상을 엎어버렸던 로고스(Logos, 그리스어 λόγος) 예수가 지금의 이 상황을 본다면 어떻게 반응할까? 참으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통탄할 노릇이다.
글을 마무리할 차례다. 한-몽골 수교 이후 몽골 현지 상황에서 보면, 기독교 역사 관련 중국어 서적이 몽골 현지에서 몽골 주재 한인 동포에 의해 한국어로 번역되어 출판되기는 처음이다. 더욱이, ‘‘명말청초 반기독교 문서(明末淸初 反基督敎 文書)’’ 전체가 한국어로 완전히 번역되어 햇빛을 보게 되는 것은 세계 최초이다.
이런 측면으로 보면, 내년에 대망(大望)(?)의 고희(古稀⇐人生七十古來稀)를 맞게 되는 안경덕 몽골 인터바시티 프레스(Intervarsity of Mongolia) 대표(CEO)가 독실한 신앙심에 기초해 6년 간의 세월 끝에 이뤄낸 본 업적은 참으로 위대하다. 위대한 것은 위대한 거다. 같은 몽골 주재 한인 동포의 시각에서, 본 기자는 삼가 깊은 경외심과 존경심을 표한다.
말로는 만리장성을 못 쌓겠는가? 하지만 왠지 공허하다. 이런 묵묵히 임무를 완수하는 몽골 한인 동포들 덕에 몽골 한인 사회는 늘 굳건히 설 수 있을 것이다. 부디, 안경덕 몽골 인터바시티 프레스(Intervarsity of Mongolia) 대표(CEO)와 부인 오가실 여사(연세대 간호대 교수 역임)의 향후 몽골 생활에 신(神)의 가호가 늘 함께 하길 기원하는 마음 간절하다.
끝으로, 17세기에 중국에서 저술된 중국 학자들의 반기독교 논쟁 서적인 ‘부득이(不得已)’의 한국어 번역본에 안경덕 몽골 인터바시티 프레스(Intervarsity of Mongolia) 대표(CEO)가 쓴 서문 전문을 덧붙인다.
<‘부득이(不得已)’ 한국어 번역본 서문>
15세기 말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주도한 유럽인들의 신대륙 발견과 동인도 항로 개척은 16~17세기 세계사를 이해하는 열쇠이다. 이때부터 유럽 최고의 지식인 집단이었던 예수회 선교사들이 상인들의 길을 따라 인도 중국 일본으로 가서 그리스도교를 전파하게 되었는데, 이에 따라 동양인들은 새로운 문물을 직접 접하게 되었다.
당시 세계의 최강국이었던 중국의 지식인들은 이런 역동적인 상황에서 그리스도교를 만나고 난 후의 반응을 기록으로 남겼다. 그리스도교의 세계 선교가 시작된 이래 선교지에서 17세기의 선교에 대한 반응이 온전하게 남아 있는 것으로는 중국의 기록들이 유일무이하다. 대표적인 기록으로 ‘부득이(不得已)’와 ‘부득이변(不得已辯)’ 및 ‘역법부득이변(歷法不得已辨)’ ‘파사집(破邪集)’과 ‘벽사집(闢邪集)’, 그리고 ‘오문기략(澳門記略)’을 들 수 있는데, 이들을 통틀어 ‘명말청초 반기독교 문서(明末淸初 反基督敎 文書)’라고 부를 수 있다. 이 문서들의 주 내용은 그리스도교에 대한 비판이지만, 동서문명의 충돌과 이에 대한 중국 측의 관용(Tolerance)과 선교사 측의 적응(Accommodation)을 이해할 수 있는 단초가 되기에 문명사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
이러한 ‘명말청초 반기독교 문서(明末淸初 反基督敎 文書)’를 원문과 함께 한국어로 완역하고 주해하는 일은 6년이 넘게 걸릴 만큼 힘든 작업이었다. 역자들은 오랜 번역 과정을 거치며 각 문서를 한 권씩 출간하는 것보다 내용에 따라 한데 묶어 읽는 것이 당시의 상황과 생각을 이해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모두 세 권으로 구성하였다. 제1권인 이 책에는 ‘부득이(不得已)’, ‘부득이변(不得已辯)’, ‘역법부득이변(歷法不得已辨)’ 등을 실었는데, 조선족 학자 조희천 선생 등이 애벌 번역한 다음 본인이 원문과 대조하면서 수정하여 완역하고 여기에 주해를 달았다. 이어서 중국 고전문학을 전공한 하경심 교수기 사실상의 삼역(三譯)과 역주를 추가하는 작업을 담당하였고, 예수회 선교 역사를 전공한 김상근 교수는 최종적인 검토와 중국 그리스도교사(史)와 반그리스도교 운동의 전개 과정을 추가하였다. 또 나일성 연세대학교 명예 교수는 역법에 관한 내용을 여러 차례 교열해 주었다.
앞으로 제2권 ‘파사집(破邪集)’, ‘벽사집(闢邪集)’ 합본과 제3권 ‘오문기략(澳門記略)’이 간행되면, ‘‘명말청초 반기독교 문서(明末淸初 反基督敎 文書)’’ 전체가 햇빛을 보게 된다. 제2권은 이주해 박사가, 제3권은 하경심 교수, 이주해 박사, 정찬학 박사가 번역하고 주해를 붙였다.
이 문서들이 20세기 말에 부분적으로 영어권 국가에서 영어로 번역, 인용, 해석되어 학위 논문에 활용된 적은 있었으나, 완역된 것은 이 한국어 주해본이 세계 최초라고 알고 있다. 동서 교류의 귀중한 이 자료가 널리 읽히고 활용되기를 기원한다.
이 책을 기꺼이 출판해 준 일조각(一潮閣)에 심심한 감사를 표하며, 꼼꼼한 교정으로 모양새를 다듬어 주고 크고 작은 오류를 잡아 준 안경순 편집장, 김건우 선생께도 고마움을 전한다.
2013년 8월
옮긴이들 모두를 대신하여
안경덕
▲몽골 주재 한인 동포 안경덕 씨 내외 주관 17세기 중국 반기독교 논쟁 서적 ‘부득이(不得已)’ 한국어 번역본 출판 기념식 현장 6.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
▲몽골 주재 한인 동포 안경덕 씨 내외 주관 17세기 중국 반기독교 논쟁 서적 ‘부득이(不得已)’ 한국어 번역본 출판 기념식 현장 7.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
▲몽골 주재 한인 동포 안경덕 씨 내외 주관 17세기 중국 반기독교 논쟁 서적 ‘부득이(不得已)’ 한국어 번역본 출판 기념식 현장 8.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
▲몽골 주재 한인 동포 안경덕 씨 내외 주관 17세기 중국 반기독교 논쟁 서적 ‘부득이(不得已)’ 한국어 번역본 출판 기념식 현장 9.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
▲몽골 주재 한인 동포 안경덕 씨 내외 주관 17세기 중국 반기독교 논쟁 서적 ‘부득이(不得已)’ 한국어 번역본 출판 기념식 현장 10.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alex1210@epost.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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