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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담] 몽골에서 만난 윤정석 중앙대학교(CAU) 정치국제학과 명예 교수

alexalex 2013. 9. 2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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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담] 몽골에서 만난 윤정석 중앙대학교(CAU) 정치국제학과 명예 교수

 

몽골인문대학교(UHM)에서의 한국국제교류재단(KF) 실시간 화상 강의를 통해 지구촌 한국학 진흥을 꾀하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기사입력  2013/09/21 [16:24]


【울란바토르(몽골)=브레이크뉴스 강원평창2018】
몽골인문대학교(UHM=University of the Humanities in Mongolia, 총장 베. 촐론도르지=B. Chuluundorj)가 지난 2011년 9월부터 교내에 도입한 대한민국의 ‘KF(한국국제교류재단의 영문 명칭인 ‘Korea Foundation’의 약자임) Global Electronic-School 실시간 화상 강의’가 이번 학기로 다섯 번째 학기를 맞았다. 이런 측면에서, 현재 ‘KF Global Electronic-School 실시간 화상 강의’를 담당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적의 한국인 교수의 감회를 들어 보는 것은 한-몽골 관계의 보람찬 미래를 위해서 의미 있는 작업일 것이다. 이에, 지난 9월 20일 금요일 저녁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교수(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겸 본지 몽골 특파원)가 직접 나서 현재 몽골인문대학교 국제관계학과 4학년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KF Global Electronic-School 실시간 화상 강의’를 진행 중인 윤정석 중앙대학교 정치국제학과 명예 교수(Emeritus Prof. Jung-Suk Youn, Dep’t of Political Science and International Relations, ChungAng University)를 만나,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눠 보았다. 본 대담에는 에스. 오윤델게르(S. Oyundelger) 몽골인문대학교(UHM) 국제관계학과 교수가 배석했으며, 본 대담은 한국어, 영어, 몽골어 등 3개국어로 진행됐다.<편집자주_註>

▲윤정석 중앙대학교 정치국제학과 명예 교수와 에스. 오윤델게르(S. Oyundelger) 몽골인문대학교(UHM) 국제관계학과 교수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대담 참석자]
1. 강외산 :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교수(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겸 본지 몽골 특파원), 2. 윤정석 : 중앙대학교 정치국제학과 명예 교수(Emeritus Prof. J. S. Youn, Dep’t of Political Science and International Relations, ChungAng University), 3. 에스. 오윤델게르(S. Oyundelger, 약칭 오유카=Oyuka) : 몽골인문대학교(UHM) 국제관계학과 교수
※대담 시각 및 장소 : 2013. 9. 20(금요일) 저녁 6시 30분, 몽골 울란바토르 회전문 일식당 미도리(Midori, 사장 박기완)

 

[대담 내용]
강(Kang)=윤 교수님, 오유카 교수님, 안녕하세요?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오유카(Oyuka) 교수야 교내 캠퍼스에 가끔 마주치기도 해서 그렇다고 쳐도, 윤 교수님은 지난 학기에 뵌 뒤 그동안 못 뵈었기 때문에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아휴, 같은 캠퍼스 안인데도 윤 교수님 몽골에 오신 줄을 전혀 몰랐습니다. 죄송합니다.


윤(Youn)=KF Global Electronic-School 실시간 화상 강의를 마치고 한국학과 사무실에 몇 번 들렀는데, 강 교수 자리가 비어 있어서 ‘바쁜가 보다’ 하고 그저 그렇게 생각했죠. <편집자주_註>몽골인문대학교(UHM) 국제관계학과 사무실은 1동 4층에, 한국학과 사무실은 1동 3층에 위치해 있다.

 

▲윤정석 중앙대학교 정치국제학과 명예 교수가 파안대소하고 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강(Kang)=아이고, 그러셨습니까? (웃음) 제가 웬만하면 자리를 안 비우는데 길이 엇갈렸군요.
 
오유카(Oyuka)=강 교수님한테 몇 번 연락을 취했는데, 전달이 안 된 모양입니다.

 

강(Kang)=그랬군요. 윤 교수님 몽골에 오셨다는 소식은 전혀 모르고 있다가 오늘 오후에서야 전달 받았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뵐 수 있어서 그야말로 다행입니다. 몽골인문대학교(UHM)에 지난 2011년부터 도입된 ‘KF Global Electronic-School 실시간 화상 강의’를 이번 학기를 포함해 벌써 3학기째 진행하고 계신데요. 담당 교수로서 느끼는 소회가 있다면, 이번 기회를 빌려, 한 번 피력해 주시지요. <편집자주_註>일명, ‘KF(한국국제교류재단의 영문 명칭인 ‘Korea Foundation’의 약자임) Global Electronic-School 실시간 화상 강의’로 불리는 본 강의는 대한민국의 한국국제교류재단이 해외 한국학 진흥을 위해서 마련한 프로그램으로서 2년 전인 지난 2011년 9월에 몽골 현지의 몽골인문대학교(UHM)에 최초로 도입되어 대한민국의 중앙대학교 교수진에 의해 이미 지난 2011-2012학년도 1, 2학기 및 2012-2013학년도 1, 2학기 등 모두 지난 4차 학기에 걸쳐 실시된 바 있다. 


윤(Youn)=몽골 학생들에게 대한민국의 세계화 과정과 그에 따르는 대외 관계를 가르치면서 대한민국이 이 만큼 성장하게 된 경제 발전 정책과 그 과정을 설명하는 일은 참으로 보람있는 일입니다. 이런 과목을 가르치자면 한 학기 당 한 과목에 PPT가 300여장 정도 됩니다. 강의를 위해 전공 서적 읽기를 반복하면서, 그 내용을 요령 있게 전수하는 데 지금도 애쓰고 있습니다. 요즘도 전문 서적을 하루에 수십 쪽 읽습니다. 강의를 준비하면서 PPT를 만들자면 그렇게 많은 분량의 전문 도서를 읽어야 하거든요. 아울러, 몽골 학생들에게 우리 역사를 보여 줘야 하기 때문에 지난 역사의 흔적을 인터넷 속에서 찾아내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몽골의 젊은 세대들의 눈을 뜨게 하고 머리를 개발해서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능을 살려 주는 일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입니다. 저는 다음 학기에도 강의를 맡을 계획입니다.

강(Kang)=윤 교수님, 언약하신 대로 다음 학기에도 꼭 몽골에 오시기 바랍니다. 그러고 보니 한-몽골 관계에서의 교수님의 활약이 ‘KF Global Electronic-School 실시간 화상 강의’에만 한정되어 있는 게 아니죠? 지난 여름 학기에 중앙대학교로 몽골인문대학교(UHM) 국제관계학과 학생을 초청하기도 하셨죠?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관에서의 사증(査證, 비자=Visa) 발급 문제가 있긴 했습니다만....


윤(Youn)=그렇습니다. 제가 재직 중인 중앙대학교와 몽골인문대학교 사이의 학생 교류를 좀 더 활발하게 하는 데 제가 나서고 싶었습니다. 제가 중앙대학교 국제교육처하고 협의를 진행하여 한-몽골 양교 재학생 상호 교류에 관한 합의를 학교 차원에서 체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면 몽골인문대학교(UHM) 재학생들이 중앙대학교에 와서 한 학기 또는 1년 간 유학하는 데 드는 비용이 반으로 줄어들 게 됩니다. 그 결과, 지난 여름 학기에 중앙대학교가 몽골인문대학교 재학생을 받기로 했는데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관에서의 사증(査證, 비자=Visa) 발급이 거부됐습니다. 그 학생은 이미 중앙대학교에 납부해야 할 돈을 모두 송금하여 낸 상태였고요. 혹시, 재정 보증 문제라면 제가 보증인으로 나서고 싶었습니다. 처음 한-몽골 두 대학 간에 시작하는 사업이라 어려운 점이 있겠습니다만, 그야말로 노심초사했습니다..


강(Kang)=윤 교수님, 한-몽골 교류 및 제자 사랑에 대한 교수님의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렇습니다.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비자가 나오지 않았던 이유는 요컨대, 재정 보증 문제입니다. 부모 통장이나 자신의 통장에 몇 백만 투그리크 이상의 현금이 일정 기간, 즉, 몇 개월 이상 예치돼 있어야 합니다. 이 학생은 그런 까닭에 비자 발급이 거부되었을 겁니다. 그런 상황이므로 안타깝지만, 그 당시 윤 교수님께서 그 학생 통장에 수 백만 투그리크를 송금했더라도 일정 기간, 즉, 몇 개월 이상의 예치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불가능했을 겁니다. 다른 데서 꿔서 통장에 예치한 뒤 비자 받고 돈을 돌려 주는 상황으로 판단 되기 때문입니다. 지난 학기에 몽골인문대학교 한국학과 제 애(愛)제자도 대한민국 M대학교 총장께서 직접 나서서 대한민국 유학이 결정됐으나 바로 그 문제 때문에 주저 앉았더랬습니다. 하지만, 몽골 제자들도 문제입니다. 이런 문제를 알고 있을 터인데도, ‘어떻게 되겠지!’ 하면서, 깔끔하게 미리 대비를 하지 못하는 제자들이 밉단 말입니다. 몽골 고위층하고 알고 있는 인사들을 움직여 윗선에서 대사관을 접촉해 보지 그랬냐는 얘기가 나올 수도 있겠으나, 지금이 1960년대나 1970년대도 아니고 말이죠. 한-몽골 관계,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윤(Youn)=그 학생이 좀 늦게 오긴 했습니다만, 어쨌든, 지난 여름 서울에 왔습니다. 제가 깜짝 놀라서 ‘어떻게 왔느냐! 먼길 오느라고 수고 많았다’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그 학생 형부가 한국인입디다.


강(Kang)=그야말로 다행이군요. 교수님의 노심초사와 애(愛)제자 사랑이 하늘에 닿았던 게 아닌가 합니다. 이제 ‘KF Global Electronic-School 실시간 화상 강의’ 얘기로 돌아가서요. (아예 작심하고) 윤 교수님, 교수님이 지금 진행하고 계신 ‘KF Global Electronic-School 실시간 화상 강의’의 수혜(受惠) 대학이 애초 몽골인문대학교(UHM)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요?


윤(Youn)=그게 무슨 말입니까?


강(Kang)=데. 에르데네수렌(D. Erdenesuren)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의 노력이 컸습니다. 요컨대, 지난 2010년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이 주관한 2010년 한국국제교류재단 체한(滯韓) 연구 펠로(Fellow)에 선발돼 대한민국으로 갔던 데. 에르데네수렌(D. Erdenesuren)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가 1년 간의 과정을 마치고 몽골로 귀국하는 길에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 윗선(말 그대로 윗선이므로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에 귀국 인사 차 들렀던 모양입니다. 그랬다가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 주최의 ‘KF Global Electronic-School 실시간 화상 강의’ 계획을 듣고, ‘이 강의, 몽골인문대학교(UHM)에 주세요’ 했다는 겁니다. 이런 측면에서 대(對)모국 교육 외교 활동에 박차를 가해야 하겠다는 각오를 스스로 다지게 됩니다.


윤(Youn)=아, 그랬군요. 그렇게 해서 중앙대학교와 연결이 됐군요.


강(Kang)=데. 에르데네수렌(D. Erdenesuren)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는 제 동료 교수이자 한-몽골 수교 초창기 한국어를 익힌 제 애(愛)제자이기도 합니다만, 여기에서 제가 말하고자 하는 요점은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 측에서 몽골인문대학교(UHM)의 존재를 아예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솔직히,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 측에서야 몽골 어느 대학에서든 ‘KF Global Electronic-School 실시간 화상 강의’를 진행하면 되는 것이었겠으나, 대한민국 국적의 교수가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 있는 몽골인문대학교(UHM) 측으로 보면 섭섭한 점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국립서울대학교만 존재하는 게 아니고 여러 대학들이 공존하고 있듯이, 몽골에도 여러 대학들 사이에 몽골인문대학교(UHM)가 엄연히 존재합니다. 몽골인문대학교(UHM)는 대한민국으로 치면 한국외국어대학교쯤 됩니다. 몽골국립외국어대학교라는 이름을 단지 몽골인문대학교(UHM)라는 이름으로 바꾸었을 뿐인데, ‘몽골에 몽골인문대학교(UHM)라는 대학도 있었나’ 라는 식으로 대화가 흐른다면 얼마나 황당하겠습니까?


윤(Youn)=음………………


강(Kang)=아울러, ‘인문대학교’ 라는 이름은 여러 가지 문제가 많습니다. 제 애(愛)제자들이 ‘인문대학교 학생’라고 자신을 소개하면, 제 애(愛)제자들에게 대한민국 사람들이 ‘어느 대학 인문 대학’이냐고 물어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합디다. 상황이 이러하므로, 저는 제 애(愛)제자들에게 반드시 ‘몽골인문대학교(UHM) 학생’ 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라고 가르칩니다. 얘기가 옆으로 흘렀습니다만,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로서의 제 대(對)모국 교육 외교 활동의 필요성을 요즘 들어 절실히 느낍니다. 제가,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이 주체로 나선 ‘KF Global Electronic-School 실시간 화상 강의’의 홍보 및 지구촌 전파에 억척스럽게 나서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그것이 몽골인문대학교(UHM) 홍보는 물론이고,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의 배려에 대한 보답이기도 하고요.


윤(Youn)=아! 예, 강 교수가 보내 준 ‘KF Global Electronic-School 실시간 화상 강의’ 관련 기사들은 잘 읽었습니다. (웃음) 제가 아는 어떤 지인(知人)은 인터넷에서 그 소식을 읽고 제게 ‘몽골 잘 다녀왔느냐?’는 인사를 먼저 합디다.

 

▲에스. 오윤델게르(S. Oyundelger) 몽골인문대학교(UHM) 국제관계학과 교수가 발언에 나섰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강(Kang)=아, 그랬군요. 그것 참 고마운 일입니다. 교수님도 아시다시피, 아날로그 시대가 가고 디지털 시대가 왔습니다. (웃음) 바야흐로 인터넷 시대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저는 제 할 도리를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자, 이번에는 ‘KF Global Electronic-School 실시간 화상 강의’에 대한 몽골인문대학교(UHM)의 반응을 들어 보지요. 오유카(Oyuka) 교수님,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 주도의 ‘KF Global Electronic-School 실시간 화상 강의’가 벌써 다섯 학기 째 접어들었습니다. 어떤 평가를 내리겠습니까?

 

오유카(Oyuka)=몽골인문대학교(UHM) 국제관계학과 교수단과 재학생들은 ‘KF Global Electronic-School 실시간 화상 강의’의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직접 대한민국에 가지 않더라도 대한민국에 대한 국가 연구 강의나 문화 연구 강의를 실시간 화상 강의를 통해 손쉽게 수강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 기회를 빌려 그동안 강의를 맡아 주신, 이혜정 교수님, 윤정석 교수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립니다. <편집자주_註>일명, ‘KF(한국국제교류재단의 영문 명칭인 ‘Korea Foundation’의 약자임) Global Electronic-School 실시간 화상 강의’로 불리는 본 강의는 한국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한국어 강의와 국제관계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영어 강의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이혜정 교수와 윤정석 교수는 국제관계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영어 강의를 맡아 진행한 바 있다. 반면에, 그동안 한국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한국어 강의는 한의석 교수, 박성우 교수, 유권종 교수 등이 맡아 주었다.


강(Kang)=오유카(Oyuka) 교수님, 베. 촐론도르지(B. Chluundorj) 총장님은 뭐랍디까?


오유카(Oyuka)=베. 촐론도르지(B. Chluundorj) 몽골인문대학교(UHM) 총장님은 애초부터 이런 인터넷을 통한 강의 진행을 염두에 두었던 분입니다. 인터넷 시대에 걸맞은 교내 인터넷망 구축에 심혈을 기울여 그런 방향으로 교육 진행을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학기마다 ‘KF Global Electronic-School 실시간 화상 강의’ 진행 상황을 학과장으로부터 보고 받는 것으로 알고 있고, 만족감을 표하신 것으로 들었습니다.

강(Kang)=아, 그렇군요. 윤 교수님, 오유카(Oyuka) 교수님! 이런 모든 측면을 고려해 보면, 어쨌든 몽골인문대학교(UHM)의 ‘KF Global Electronic-School 실시간 화상 강의’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굳이 덧붙이자면, 지난해 2012년 11월 19일 월요일에는 대한민국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유현석)과 KB국민은행(행장 이건호)의 지원으로 몽골인문대학교(UHM) 본관 1동 4층 407호에 컴퓨터를 갖춘 KF(한국국제교류재단의 영문 명칭인 ‘Korea Foundation’의 약자임) Global Electronic-School 실시간 화상 강의실이 문을 열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참으로 뿌듯함을 느낍니다.


윤(Youn)=(웃음) 그러니까, 바로 그 강의실에서 제가 강의를 진행한 거죠.


오유카(Oyuka)=참으로 고마운 일입니다.


강(Kang)=윤 교수님,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유현석)말고도 지구촌 한국학 진흥을 위해 애쓰는 우리나라 기관이 많지요? 지난 2011년 6월 28일 화요일에는 정정길(鄭正佶) 한국학중앙연구원(AKS=Academy of Korean Studies) 제15대 원장 일행이 여기 몽골인문대학교(UHM)를 방문, 베. 촐론도르지(B. Chuluundorj) 몽골인문대학교 총장 및 한국학과 교수단과 오전 10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장장 1시간에 걸쳐 몽골 내에서의 한국학 진흥 방안 및 양교 교류 상호 활성화 관련 방안에 대한 회의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윤(Youn)=아, 그렇습니까?


강(Kang)=그 자리에서 한국학중앙연구원(AKS=Academy of Korean Studies)의 ‘한국학진흥사업단(Korean Studies Promotion Service)’ 소개와 사업단에서 추진 중인 ‘해외한국학 씨앗형 사업(2011 Overseas Korean Studies Incubation Program )’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는데요. 회의 중간에 갑자기 정정길 한국학중앙연구원(AKS) 원장께서 몽골인문대학교 한국학과 교과 과정에 ‘한국사’ 강의가 보이지 않는다는 예리한 질문을 하셨습니다. 이에, ‘한국 문화’라는 강의 과목 안에서 ‘객관적인 관점을 기반으로 한 한민족의 반만년에 빛나는 배달 겨레의 역사에 대한 한국사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답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교수단도 한국학 진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윤(Youn)=아, 그랬군요.


강(Kang)=윤 교수님, 대한민국의 학제와 달리 몽골의 학제는 9월에 제1학기가 됩니다. 지난 9월 9일 월요일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교수단이, 오후 1시부터 울란바토르 시내 블루몬(Blue Mon, 블루문=Blue Moon이 아님) 빌딩 4층에 자리잡은 한국 식당 수라(Sura=水刺, 대표 조윤경)에서 오찬을 함께 나누며, 몽골 현지에서의 한국학 진흥을 위해 각자 맡은 2013-2014학년도 제1학기에서의 맡은 강의 진행은 물론 한국학의 본향 대한민국과 연계된 각종 대외 활동에서의 심기 일전을 굳게 다짐했습니다. 강의 시간이 각자 다른 관계로, 조정에 조정을 거듭해 그야말로 힘들게 성사된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교수단의 본 오찬에서는, 대한민국 한글학회(KLS=Korean Language Society, 회장 김종택 경북대학교 명예교수)가 해외 지회 창설 측면에서 현재 염두에 두고 있는 몽골 지회(또는 분회) 창설 작업에 대한 주도적 참여 문제와, 아울러, 최근 창설된 세계한국어교육자협회(와트크=WATK=World Association of Teachers of Korean, 회장 심용휴=미국 이스턴미시간대학교 교수)가 현재 독려 중인 신입 회원 가입 문제 등과 관련하여,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교수 요원들 간의 폭넓은 상호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는데요.


윤(Youn)=아, 그랬군요. 그런데 세계한국어교육자협회가 창설됐습니까?


강(Kang)=예, 지난 여름에 세계한국어교육자협회(와트크=WATK=World Association of Teachers of Korean)가 대한민국에서 공식 출범했습니다. 지난 여름에 '2013 재외 한국어 교육자 초청 국제학술대회'가 대한민국에서 열렸는데요, 참가 재외 한국어 교육자들이, ‘지구촌 현지 외국인 교육 담당 재외 각급 교육 기관 교육자들 간의 지구촌 네트워크화(化)의 열악한 실정'을 중시하고, 일부 교육자들 간의 1차 회의 및 전체 교육자들 간의 2차 회의를 진행해, '지구촌 한국어 교육의 진흥을 위해서 지구촌 현지 외국인 교육 담당 재외 각급 교육 기관 교육자들 간의 네크워크 구축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한 바 있습니다. 이에, '재외 한국어 교육자들의 뜨거운 애국심을 바탕으로 하는 세계한국어교육자협회(와트크=WATK=World Association of Teachers of Korean)의 창설을 찬성하는 서명'을 지난 8월 10일 토요일에 완료하고, 지난 8월 16일 금요일 오후 2시 30분 서울에서 공식적인 출범을 완료했습니다.


윤(Youn)=아, 그거 잘 됐군요. 그거 반드시 필요한 겁니다.

 

▲윤정석 중앙대학교 정치국제학과 명예 교수의 발언을 에스. 오윤델게르(S. Oyundelger) 몽골인문대학교(UHM) 국제관계학과 교수가 경청하고 있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강(Kang)=실상, 같은 한국어 교육이라고 하더라도, 한국어학과 또는 강좌가 개설된 지구촌 현지 대학 교수 및 강사, 현지 국공립 및 사립학교 한국어 교사 등을 포함한 국외거주 재외 한국어 교육자가 주도해 나가는 한국어 교육 환경은, 외교부와 재외동포재단(OKF)이 지원하는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하는 지구촌 각국 한글학교 주관의 한국어 교육 환경이나,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지원하는 세종학당재단(KSIF) 주관의 한국어 교육 환경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거든요. 바로 이런 점이, '2013 재외 한국어 교육자 초청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한 한국어학과 또는 강좌가 개설된 지구촌 현지 대학 교수 및 강사, 현지 국공립 및 사립학교 한국어 교사 등을 포함한 국외거주 재외 한국어 교육자들이 '세계한국어교육자협회(와트크=WATK=World Association of Teachers of Korean)'를 창설하게 된 근본 요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윤(Youn)=아, 그래요. 세계한국어교육자협회 창설이라, 그거 반드시 필요한 겁니다.


강(Kang)=세계한국어교육자협회(와트크=WATK=World Association of Teachers of Korean)는 창립 회의를 통해 집행부 구성도 마무리했는데요. 회장에는 심용휴 미국 이스턴미시간대학교 교수가 선임됐습니다.


윤(Youn)=(눈이 빛나면서) 이스턴미시간대학교 교수? (고개를 갸우뚱하며) 누구신가? 성함이 뭐라고 했어요? <편집자주_註>윤 교수는 1960년 대에 미시간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 유학 경험이 있다.


강(Kang)=심용휴 미국 이스턴미시간대학교 교수입니다. 이번에 세계한국어교육자협회(와트크=WATK=World Association of Teachers of Korean) 창립 회의에서 회장으로 선임됐습니다. 심용휴 교수는 낙스(NAKS,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총회장을 지내기도 해서 세계한국어교육자협회를 잘 이끌어 갈 것으로 봅니다.


윤(Youn)=그래요. 제가 말이죠. 1960년 대에 미시간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 유학을 할 때 앤아버(Ann Arbor)에서 한글 강의를 진행한 적이 있어요. 외국에 나가면 다 그렇게 애국자가 됩니다.


강(Kang)=윤 교수님, 심용휴 세계한국어교육자협회 회장이 현재 바로 그 앤아버한글학교 교장을 맡고 있습니다.


윤(Youn)=아, 그래요? 세상 참 넓고도 좁군요. <편집자주_註>윤정석 교수와 심용휴 교수는 서로 만난 적이 없다. 윤 교수는 1960년대에 유학 중이던 미국을 떠나 귀국했고, 심 교수는 1981년에 미국 이민을 떠났기 때문이다. 지구촌 한국학 진흥을 위해 매진하는 두 교수의 감격적인 상봉이 앞으로 기대된다. 세계한국어교육자협회(와트크=WATK=World Association of Teachers of Korean)의 창립이 없었더라면 두 교수의 만남의 가능성은 거의 없었을 듯하다.


강(Kang)=윤 교수님, 세계한국어교육자협회(와트크=WATK=World Association of Teachers of Korean) 창설과 관련하여 한 마디 더 덧붙이자면, 세계한국어교육자협회가 외국 현지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외국인 교육자들도 회원 가입이 가능하도록 정관 및 운영 세칙을 가다듬고, 한인 동포가 아닌 현지 외국인 한국어 교육자에 대한 문호를 개방했다는 사실입니다.


윤(Youn)=아, 그래요. 외국인 교육자들도요? 폭이 상당히 넓어졌군요. 일본에도 그런 게 있긴 한데 세계를 망라하는 조직은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강(Kang)=아, 일본 말입니까? 그렇군요. 윤 교수님, 일본 얘기가 나온 김에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일제 강점기 35년 동안 우리 말과 글이 얼마나 수모를 당했습니까? 하지만, 이렇게 되면 일본학 진흥보다 한국학 진흥 측면에선 우리가 한 발 앞서 나가게 되는군요. 여기가 몽골이니 최근의 몽골과 일본의 관계에 대해서 한 말씀 덧붙이자면, 지난 3월 말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몽골을 다녀갔어요. <편집자주_註>윤 교수는 일본 정치 관련 전문가이다.


윤(Youn)=아, 왔다 갔습니까?


강(Kang)=일본 언론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Abe Shinzo) 일본 총리의 몽골 방문을 동북 아시아 패권을 쥐기 위한 ‘대(對)중국 견제 정책의 시발’로 판단하고 있으며, 실상, 아베 신조(安倍晋三, Abe Shinzo) 일본 총리 자신도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동중국해의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 문제에 대해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대(對)중국 중심의 외교 정책을 발표한 바 있어요. 아울러,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문제 해결을 포함한 북일 현안 타개 회담 창구로 몽골을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윤(Youn)=아, 아베 신조 총리가 다녀갔군요. 일본은 그렇게 나올 수밖에 없을 겁니다.


강(Kang)=일본은 그렇다고 치고요. 북한 얘기가 나온 김에 한 말씀 드리지요. 북한이 몽골과의 관계 진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8월 말에는 최부일 북한 인민보안부장(우리나라 경찰청에 해당)이 몽골을 다녀갔습니다. 최근 북한 동향을 어떻게 보십니까?


윤(Youn)=북한 상황이라. 지금 상황에선 북한 붕괴는 힘들 것이고, 정권이 바뀔 여지는 있을 겁니다.

 

강(Kang)=윤 교수님, 1997년 탈북(脫北)한 뒤 지난 2010년 서울에서 별세(別世)한 고(故) 황장엽(黃長燁) 전 '조선노동당 비서'는 생전에 '북한 체제는 그렇게 안 되게 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김 씨 일가 체제로 마르고 닳도록 가게 되어 있다'는 요지로 행한 그의 발언을 제가 기억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그게 맞다고 봅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요. 지난 4월 부임한 홍규 북한 대사(홍성남 전 내각 총리의 아들)가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하면서 가진 몽골 대통령과의 면담 자리에서 대북 식량 지원을 몽골 정부에 대놓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몽골 현지 신문에 보도가 됐습니다. 게다가, 최근 들어 북한이 몽골에 파견하는 북한 근로자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몽골에 체류하는 외국 근로자들은 중국 근로자가 대세였는데, 요즘 들어 몽골에서는 북한인들을 많이 활용하고 있는 듯합니다. 북한 노동자 임금이 중국 근로자 임금보다 싸니 그럴 수밖에요.


윤(Youn)=예전에 몽골에서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지 않았나요?


강(Kang)=예, 지난 2011년 11월에 몽골 정부가 북한에 염소 고기 35톤을 지원한 적이 있어요. 하지만 최근 북한 식량 사정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윤(Youn)=동남아 쪽에도 식량 원조를 요청하고 다녔다는 얘기가 있어요.


강(Kang)=최근의 남북 관계가 경색되어 있다가 개성 공단이 정상화하긴 했습니다만, 여기가 몽골 현지라서 몽골 주재 한인 동포들은 긴장의 끈을 풀지 못하고 있어요.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관에서도 신변 안전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고요. 같은 하늘 밑에 남북한 출신들이  공존한다는 게 솔직히 그렇게 썩 달갑진 않습니다. 얘기가 잠시 동북아 정세로 흘렀습니다. 교수님께서 정치국제학과 교수임을 제가 염두에 두어서 그런가 봅니다. 윤 교수님, 어쨌든, 북한이든, 중국이든, 일본이든, 자기들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겠습니까? 교수님과 저는 향후의 한국학 진흥에만 매진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요, 갈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윤(Youn)=아, 그거야 그렇지요.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교수(오른쪽,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겸 본지 몽골 특파원)가 윤정석 중앙대학교 정치국제학과 명예 교수(왼쪽) 및 에스. 오윤델게르(S. Oyundelger) 몽골인문대학교(UHM) 국제관계학과 교수(가운데)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강(Kang)=윤 교수님, 이번에 맡으신 강의가 몽골인문대학교(UHM) 국제관계학과 4학년 재학생 대상으로 영어로 진행되는 '대한민국의 대외 관계(Foreign Relations of Korea)'로 알고 있는데, 몽골 제자들 영어 실력은 괜찮던가요? 

 

윤(Youn)=대체적으로 무난했습니다. 지난 두 학기에 비해서 이번 학기에는 나이가 좀 있는 학생들이 눈에 띄더군요. 개인적으로 봤을 때, 지난 학기에 제 강의를 수강했던 학생들이 제일 우수했던 것 같습니다. 

강(Kang)=그렇군요. 앞으로도 윤 교수님의 혜안으로 몽골인문대학교(UHM) 애(愛)제자들 잘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윤(Youn)=다음 학기에도 계속 강의를 맡을 계획입니다.

 

강(Kang)=오유카(Oyuka) 교수님, 마지막으로 혹시 윤 교수님께 하실 말씀이 있으면, 이 기회를 빌려, 한 말씀 하시지요.

 

오유카(Oyuka)=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학부 과정 학생 양교 교류를 넘어, 박사 취득 과정을 위한 양교 교류도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윤(Youn)=아, 그래요. 그것도 가능할 겁니다. 신중히 고려해서 한 번 추진해 봅시다.

 

강(Kang)=오호, 한-몽골 교육 교류가 급진전 되는 것 같아 상당히 보기 좋습니다. 윤 교수님, 오유카(Oyuka) 교수님.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렇게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참 유쾌했습니다.

 

윤(Youn)=그래요. 강 교수 만나 이런 저런 얘기 나누면서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군요.


강(Kang)=그런데, 윤 교수님은 언제 귀국하시나요?


윤(Youn)=내일 새벽 비행기로 귀국합니다. <편집자주_註>윤 교수는 몽골 현지 강의를 마친 뒤 대한민국으로 돌아가 종강 때까지 실시간 화상 강의를 통해 서울에서 나머지 강의를 진행하게 된다.


강(Kang)=아니, 말 한 번 타시고 가셔야지요?


윤(Youn)=(웃음) 다음 학기에 또 올 건데요.


강(Kang)=오유카 교수가 공항에 환송 나가시나요?


오유카(Oyuka)=예, 새벽 비행기라서 제가 새벽에 공항에 모셔다 드릴 겁니다.

 

몽골의 가을날 금요일 밤을 적셨던 윤 교수와의 대담은 유쾌했다. 대담 내용 중에 세 사람이서만 조심스럽게 간직해야 할 내용과 논지에서 벗어난 내용은 굳이 싣지 않았다. 하지만, 언젠가는 모든 내용을 독자들과 함께 나눌 기회가 올 수 있으리. 대담을 마치고 나선 몽골의 거리는 가을이 깊어가고 있었다. 9월에 몽골에 싸리눈이 내린 적이 있었으나 첫눈으로 보긴 어렵다. 곧 본격적인 첫눈이 내릴 것이다. 몽골 밤 거리에는 가을 바람이 매섭게 몰아쳤다. 아아, 문득, 고국의 가을이 사무치게 그리워졌다.

 

▲오유카(Oyuka) 교수가 윤 교수를 숙소인 퓨마(Puma) 호텔로 모시기 위해 운전대를 잡았다. 가을이 깊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의 저녁 무렵의 드라이브는 개념 자체가 참으로 낭만적이다. 오유카 교수의 자동차 운전대가 오른쪽에 있는 걸로 봐서 일제차임이 분명하다. 한국 자동차 제조 업체들이 바짝 긴장해야 할 대목이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윤정석 교수=한국국제정치학회 회장과 중앙대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중앙대학교 정치국제학과 명예 교수(Emeritus Prof. Jung-Suk Youn, Dep’t of Political Science and International Relations, ChungAng University)로 있다. 윤 교수는 서울에서만 23대째 살고 있는 파평 윤씨의 후예로 조선이 서울에 도읍한 지 600년을 기념한 1994년, 남산골 한옥촌에서 열린 타임캡슐 행사에서 서울 토박이 시민대표로 선발돼, 앞으로 400년 뒤에 서울 도읍 1,000년이 되는 때 미래의 서울 시민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직접 작성하고 이를 녹화하여 타임캡슐에 묻은 주인공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파평 윤씨 백천공삼방 영산공파보전 등의 역사 서적을 탐독하고 대조하는 과거 10년 동안의 연구 끝에, 고려시대 이후 우리나라 정치 엘리트가 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단순히 과거에 급제하는 것이 아니고, 과거 급제와 함께 왕실 또는 권력을 가진 집안과의 혼인이 정치 엘리트가 되는 지름길이었음'을 실증적으로 밝혀내기도 했다.

▲7남  3녀 중 3남인 윤정석 명예 교수의 소년 시절의 초상. 1942년 경북안동에서 촬영된 윤정석 명예 교수 부모님의 혼인 20주년 기념 사진 속에, 어머니 (홍은희 여사) 오른쪽에 선 3남 윤정석 명예 교수가 보인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윤 교수는, '가문을 일으키는 데에는 역시 자손들의 교육이 가장 중요했으며, 그 다음으로 과거에 급제해야 하고 그 자손을 어떤 집과 결혼시키느냐, 그리고 어느 집에서 며느리를 들이느냐가 후손의 출세를 위한 관건이었음'을 전제한 뒤, '직계 조상인 파평 윤씨 가문의 경우에도 사돈의 성씨를 분석해보면 본관으로 따져 50개가 넘지 않음'을 밝히고, 그 까닭은 '사돈집을 엄선할 뿐만 아니라 자식을 잘 교육시켜 관직에 오르게 하면 자연히 상당한 귀족가문의 여식을 며느리로 들여올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임'을 강조했다.

 

윤 교수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법학과 정치학을 전공한 학자로서, 정치 엘리트의 길을 걷지 않은 까닭'을 '과거 급제를 통한 파평 윤씨의 역사에서 생각하면 당연히 내가 정부에 들어가 관료나 정치 엘리트가 되어야 했겠으나, 나는 지식을 추구하고 그것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데에 더 많은 흥미와 재능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입신 출세를 위해 애쓰거거나 패당을 짓는 그런 삶을 살지 않았다'고 전제하고, '무엇보다 이 조그마한 나라에서 불과 몇 만 명에 지나지 않을 정치, 관료 엘리트 속에 끼어 꼭 무엇인가를 추구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피력한 바 있다.

 

조선 시대 말기, 탁지부(현 재무부 세재 관리 서기관)와 원주 세무서장, 양평군수 등을 지낸 윤 교수의 조부(윤성희)는 일본이 강제로 조선을 병합한 후 조선총독부에 의해 양평군수로 발령이 났다가, 1919년 3.1만세 운동 때 군수가 만세 삼창을 했다는 이유로 파면을 당했다고 한다. 윤 교수가 한국학 진흥에 매진하게 된 동기가 바로 이 사건 때문이 아니었나 주목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아무쪼록, 윤 교수의 건투를 간절히 기원한다.

<몽골인문대학교(UHM)의 KF Global Electronic-School 실시간 화상 강의 내용>

∎2011-2012학년도 1학기(9월~12월)
(1)국제관계학과 3학년 재학생 대상 (영어 강의) : 대한민국의 대외 관계(Foreign Relations of Korea, 중앙대학교 이혜정 교수)
(2)한국학과 3학년 재학생 대상 (한국어 강의) : 한국 문화와 문명(중앙대학교 한의석 교수)
∎2011-2012학년도 2학기(2월~5월)
(1)국제관계학과 3학년 재학생 대상 (영어 강의) : 대한민국과 세계화(Korea and Globalization, 중앙대학교 이혜정 교수)
(2)한국학과 4학년 재학생 대상 (한국어 강의) : 대한민국의 법과 정치(중앙대학교 한의석 교수)
∎2012-2013학년도 1학기(9월~12월)
(1)국제관계학과 3학년 재학생 대상 (영어 강의) : 대한민국의 외교 정책(Foreign Policy of Korea, 중앙대학교 윤정석 명예 교수)
(2)한국학과 4학년 재학생 대상 (한국어 강의) : 대한민국 사회 입문(중앙대학교 박성우 교수)
∎2012-2013학년도 2학기(2월~5월)
(1)국제관계학과 3학년 재학생 대상 (영어 강의) : 대한민국의 세계화(Korea and Globalization, 중앙대학교 윤정석 명예 교수)
(2)한국학과 4학년 재학생 대상 (한국어 강의) : 대한민국의 법과 정치(중앙대학교 박성우 교수)
∎2013-2014학년도 1학기 현재(올해 9월부터 진행 중이며 오는 12월에 종강 예정)
(1)국제관계학과 4학년 재학생 대상 (영어 강의) : 대한민국의 대외 관계(Foreign Relations of Korea, 중앙대학교 윤정석 명예 교수)
(2)한국학과 4학년 재학생 대상 (한국어 강의) : 한국 문화와 문명(중앙대학교 유권종 교수)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aexkang1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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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ius, Altius, Fortius (Faster, Higher, Stronger)
<편집자주> 국제 회의 동시 통역사인 알렉스 강 기자는 한-몽골 수교 초창기에 몽골에 입국했으며, 현재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교수로서 몽골 현지 대학 강단에서 한-몽골 관계 증진의 주역이 될 몽골 꿈나무들을 길러내는 한편, KBS 라디오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으로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촌에 몽골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기사입력:  2013/09/21 [16:24]   최종편집:    ⓒ 2018break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