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체류 글모음

[몽골 체류 글] 2021년 5월, 우울한 개막

alexalex 2021. 5. 4. 19:45


오늘 kbs 뉴스를 보니, 인도 주재 한인 동포 173명이 오늘 5월 4일 화요일 오전(한국 시각) 특별기 편으로 고국의 품에 안긴 모양이다. 인도에서는 오는 7일에 인도 벵갈루루에서 출발하는 아시아나항공 임시 항공기 편을 통해 211명이 추가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한다. 귀국한 인도 한인 동포들은 입국 즉시 임시 생활 시설에서 진단 검사를 받고 음성이 확인되더라도 7일 동안 임시 생활 시설에 격리된다고 한다.


인도는 그렇다 치고, 오늘 5월 4일 몽골 현지 상황은 어제(05. 03) 단 하루 동안의 몽골 감염자 수가 1,015명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몽골 코로나 백신 1차 접종 완료자는 1,037,675명으로서 접종 대상자 206만명 대비 50.2%이고, 2차 접종 완료자는 494,847명으로서 접종 대상자 206만명 대비 23.9%로서, 몽골은 현재 1차 & 2차 접종 완료자를 합치면, 몽골 인구 150만명 이상이 접종을 완료해, 74.1%의 양호한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며칠 뒤인 8일 아침 6시엔 그동안 실시됐던 통행 금지가 해제된다. 부디 몽골의 앞날에 영광이 있기를!

2021년 고국의 봄은 어떤 모습일까?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고 잠정 고국 방문이 가능했으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현재로서는 그저 답답한 마음뿐이다.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내가 몽골 현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을 완료(오는 5월 14일 예정)하고 2주가 경과해도 고국 방문 시에는 다시 격리 상황에 처해야 할 상황인 듯 보인다.


몽골 현지에서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2주가 경과한 대한민국 재외 국민이 고국 입국 시에 자가 격리에 들어가야 한다는 사실(현재로서는 그렇게 돼 있다!)을 나는 이해할 수 없다. 같은 아스트라제네카인데 고국에서 맞은 아스트라제네카는 유효하고 몽골 현지에서 접종한 아스트라제네카는 인정할 수 없다? 아니, 그러면, 고국에서 백신을 다시 접종하라는 말인가? 아예, 마루타(丸太=まるた=일본 731부대의 생체 실험 재료로 삼은 인간을 가리키는 말. 마루타는 통나무를 뜻하는 일본어)를 만드시오!

[하나만 더 물어 보자!] 조금 나왔는데 다 나온 게 뭐냐?

날씨가 미친 년 널 뛰듯 하는 몽골 상황을 새삼스레 탓할 수는 없으련만, 5월의 화창한 꽃들을 그나마 감상할 수 있는 고국의 한민족 구성원들과 달리, 상황에 따라 두툼한 옷을 다시 챙겨 입어야 하는 외국에서의 나그네 인생길은 참으로 고달프다. 4월이 지나 강 얼음이 녹았다고는 하나, 그야말로 몽골의 따뜻한 봄은 아직 한~~~~~참 멀고 멀기만 하다. 아아, 고향의 봄이 사무치게 다시 그리운 몽골 현지의 쓸쓸한 화요일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