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체류 글모음
2017년 초복 7월 12일 수요일
alexalex
2017. 7. 12. 23:06
휴가 차 들어온 고국에서의 날들이 꿈처럼 흘러간다.
2017년 초복 7월 12일 수요일,
오전 시각에 연신내 소재 병원으로 나가 건강 검진을 했다.

매년 7월에 고국에서 건강 검진을 해 왔으니 이것은 연례행사인 셈이다.
건강 검진을 신청하고 신용카드로 비용을 납부했다.
우선, 혈액 검사를 위해 채혈에 응했다.
헌혈에, 채혈에 도대체 왼팔이 성할 날이 없군!
건강 진단은 혈액 검사=>소변 검사=>X-ray 촬영=>구강검진 순서로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신체계측=>색약검사=>시력검사=>청력검사 순서로 건강 검진을 마쳤다.
하지만, 내시경 검사는 하지 않았다. 2년 전에 했으니 올해 하긴 해야 할 터인데...글쎄? 8월에 할까?
병원을 나와 터벅터벅 걷다가 거리에서 파는 쓰디 쓴 익모초(益母草) 즙을 한 잔 마셨다.
주지하다시피, 익모초는 1. 혈액순환 촉진 2. 지혈 작용 3.이뇨촉진 4. 습진 예방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쓰기는 징그럽게 쓰다.
12시 조금 앞 둔 시각, 풍천장어 식당으로 밀고 들어갔다.
건강 검진을 앞두고 전날 금식(禁食)을 했으니 체력 보강을 해야 할 것 아닌가!
풍천장어는 입에서 살살 녹았다.
"아니, 대낮부터 그렇게 때려마셔도 되는거냐?" 하고 싶으신지!
이것 보세요! 난 지금 휴가라고요! 휴가! 휴가라는 말 모르슈?
▲휴가 [休暇]=>학업 또는 근무를 일정한 기간 동안 쉬는 일.
풍천장어는 입에서 살살 녹았다.
바야흐로 본격적인 무더위의 시작을 예고하는 날인
2017년 초복 7월 12일 수요일이 그렇게 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