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감상하시고 퍼나르지는 마십시오. 시적 감흥이 없는 사람들에게 시(詩) 소개해 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입니다. 마치 하드 디스크 부서진 컴퓨터 키보드 열나게 두드려 봤자 입력이 안 되므로 말짱 헛일인 것처럼........
사랑하는 그대,
거기, 바람 불었더냐
나는 이리저리 뒤척였어
사랑하는 그대,
거기, 찬비 흩뿌렸더냐
나는 한기(寒氣)에 떨었어
사랑하는 그대,
거기, 햇살 눈부셨더냐
나는 차라리 눈을 감았어
하나, 그대, 부디, 알지라!
이리저리 뒤척이든 말든,
한기(寒氣)에 떨든 말든,
차라리 눈을 감든 말든,
오직, 사랑하는 그대의 옅웃음만이
외로운 내 자화상의 소망(所望)임을
사랑하는 그대,
거기, 태풍 몰아쳤더냐
나는 벌떡 일어나 앉았어
사랑하는 그대,
거기, 폭풍우 거셌더냐
나는 밤새 빗소리에 시달렸어
사랑하는 그대,
거기, 폭염 쏟아졌더냐
나는 열사병(熱射病)에 앓아 누웠어
하나, 그대, 부디, 알지라!
태풍이 몰아치든 말든,
폭풍우가 거세든 말든,
폭염이 쏟아지든 말든,
오직, 사랑하는 그대의 옅웃음만이
외로운 내 자화상의 환희(歡喜)임을
☞덧붙임 : 지구촌 각지에 흩어져 있는 재외동포언론인협회의 벗들을 떠올립니다. 오늘 이곳 몽골 현지의 화창한 날씨는 벗들과 공유하는 ‘재외동포언론인협회의 찬란한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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